SFAC ON

전체메뉴

전체메뉴 닫기
*열린광장*

공지사항

[서교예술실험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시각예술분야) 선정 '금혜원 개인전 <섬호광 - A Lodestar>' 안내

서교예술실험센터 Date 2018.10.22 Hit 868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사업 선정

금혜원 개인전 '섬호광 - A Lodestar'




전시기간 : 2018.10.25.(목) ~ 11.25.(일)

* 오프닝 : 2018 10 25(목), 오후 6

장소 : 아트스페이스 풀 (종로구 세검정로 9길 91-5)

 

무료 관람

화-토 : 11: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_서교예술실험센터 02)333-0246

 

* 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은 데뷔 10년 이내의 유망한 시각 예술가를 대상으로

그들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창작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도록 설계된 사업이다.

작품 창작을 위한 물리적 지원(작품제작 지원금, 전시장소, 도록제작 등)과 더불어 크리틱, 타장르 협업 워크숍 매칭,

멘토링, 홍보,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여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도전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 준다.


ㄴ




본 전시는 작가의 외할머니가 작고하기 전 그간의 삶을 회고하며 쓴 6권의 노트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1945년, 해방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서둘러 피난을 가야 했던 격변의 그때, 아이 넷을 데리고 남편을 따라 황주에서 해주를 거쳐 월남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금혜원은 할머니의 기록 글쓰기에 지난 2년간 리서치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사건을 재구성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상념들을 이야기에 틈입시켜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자전적 소설을 만들어냈다.


 ㄴ

할머니의_노트,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2018 Grandmother's note, 2002, digital pigment print, 2018




경험을 소설로 재구성한 작가는 그것을 그대로 전시장에 놓아두는 한편, 공간 곳곳에 ‘목소리’로 숨겨 두었다. 그것을 발화하고 있는 인물의 시점은 어머니의 삶을 지켜보는 어린 딸, 그러니까 작가의 어머니라는 설정이다. 이는 구전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수많은 미시사의 방식을 차용한 것으로, 서사의 입체적 감상을 유도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개개인의 어떤 기억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 손글씨의 기록을 소설로 전환하고, 다시 목소리로 발현되는 이러한 과정은 그간의 수직적 계보의 가족사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 수평적이며 비선형적으로 확장된 하나의 세계로써 가족을 경험하게 한다.


 

ㄴ

                                     가족사진_1953 부산 송도,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2018 Family photo_1953 Busan, Songdo, digital pigment print, 2018




금혜원은 재개발 현장, 지하철 터널, 난지도, 쓰레기 처리 시설 등 도시의 근간이지만 쉽게 발견되지 않는 공간들을 채집하여, 그 안에 담겨있는 긴장과 환영을 사진 속에 담아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미지로 오늘을 발견하고 재현하는 문법에 무엇보다 익숙한 작가는, 역시나 물려받은 오래된 사진을 통해 과거사의 현대적 반추를 시도한다. 전시장을 채운 가구 사이사이 옛 사진을 재차 찍은 사진들이 걸려있다. 빛바랜 회색조의 사진들은 익숙한 듯 하나 묘한 이질감을 풍기는데, 사진에 인물이 전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사진들에서 인물을 모두 지워내고 빈 곳의 배경을 천천히 복원해 냈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소환해 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연결, 그 둘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며, 소설 속 사진에 관한 작가의 단상과 함께 지난 시간에 대한 현재적 질문임을 암시한다.


 


한 개인의 선택과 그로 인한 성장의 근거를 가족으로부터 추적해 들어가는 서사들은 쉽게 발견된다. 그러나 모계로부터 당위를 찾거나,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며 발화된 매체는 부끄러울 만치 전무하다. 섬호광(閃互光)은 색이 다른 섬광이 일정한 주기로 엇바뀌어 비치며 배의 항해를 안내하는 등불이다. 번쩍이며 지속되는 불빛 사이에 서로 호()가 붙었다.전시 《섬호광》은 독립적이지만 서로에게 긴밀하게 간섭하고 이끌며 성장해 나간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잊혀진 역사를 새롭게 독해해 나가며 발견된 것들에 대한 전시이다.



댓글 입력란

댓글달기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