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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상담소

5월호

별자리 운세도 신통치 않을 때예술적으로 상담해드립니다
“똑똑똑… 여기가 ‘예술적 상담소’ 맞나요?”
여러분의 어떤 고민도 예술적으로 상담해드리는 ‘예술적 상담소’.
온라인으로 별도 공간을 마련해 고민 상담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올려주신 고민에 대한 예술적 대책을 찾아 답변을 달아드립니다.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sfac.or.kr) - 열린광장 혹은 페이스북 탭에서 예술적 상담소를 찾아주세요!
다른 사람의 고민에 댓글을 달 수도 있답니다.
채택된 질문은 [문화+서울]에 게재되며, [문화+서울]을 1년 동안 보내드립니다.

예술적 상담소 관련 이미지ⓒ Getty Images Bank

예술적 상담소 관련 이미지

여러 아이들이 함께 집에서 할 수 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동네 엄마들과의 공동육아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엄마들이 돌아가며 한 가지 주제를 준비해와 주제 연계 활동을 진행하는 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활동 분야가 대체로 미술, 과학, 요리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예술 등 감성과 창의력을 요하는 활동을 하게 해주고 싶은데 공연 관람 외에는 그다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네요. 여러 아이들이 한 집에 모여 같이할 수 있는 예술 프로그램에 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예술적 상담소 관련 이미지

어른과 아이의 역할을 바꾸어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자랑스러운 서울문화재단의 직원이자 한 아이의 아빠인 30대 남자 사람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공동육아를 하고 싶은 바람이 가득한데 오히려 제가 질문자님으로부터 팁을 얻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하핫.
사실 이미 시도하신 미술, 과학, 요리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충분히 창의력과 감성을 전달해주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일부러 예술적 상담소에 질문을 올려주신 것은 더 나은 콘텐츠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별히 ‘집에서’ 같이할 수 있는 예술 프로그램을 질문하셨네요. 잘 아실 테지만 사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추천할 수 있는 놀이의 내용과 형태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따라서 여러 연령대를 가정해서 몇 가지 추천을 드리겠습니다. 아주 구체적인 사례로요!
첫 번째는 ‘역할 교대 놀이’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이와 부모의 역할을 서로 바꾸어보는 거죠. 이 방법은 아이에게 나름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인지와 자각 능력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이를테면 아이가 부모를 위한 놀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해본다든가, 동화책을 읽으며 상황극을 하되, 아이가 어른 역할을 읽고 어른이 아이 역할을 하는 거죠. 부모가 아이를 위해서 어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은 서로에게 익숙합니다. 이 방법은 아이가 부모(혹은 선생님)를 위해서 직접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는 거예요. 엄마를 위한 짧은 연극을 만든다든가, 간단한 악기를 가지고 노래를 지어보 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것은 결과보다 과정에 가치를 둡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말이 쉽지 실제로는 쉽지 않은 게 육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역할을 바꿔 동화책 읽어보기’입니다. 이것은 아이의 사고의 폭을 넓히고, 특히 부모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실제로 이런 콘셉트로 역할극 중심의 교육 연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예술교육 단체도 있는데, 효과가 좋다고 하네요.

창의성을 길러주는 예술놀이들

두 번째로는 설치미술 작가 출신의 지인이 추천해준 ‘통합적 접근법’입니다. 요리, 미술, 음악, 체육으로 구분하지 않는 거죠.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여러 재료를 활용해서 그려보는 겁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모양을 그릴 수도 있지만, 어떤 색을 쓰느냐, 어떤 붓질을 하느냐 또한 효과적인 감정 표현 방법일 겁니다. 드로잉뿐 아니라 몸짓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가능하고 요리를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요리라기보다는 식재료를 하나의 표현 수단으로 쓰는 건데요, 식재료에 물감을 발라 커다란 전지에 찍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네요. 이렇게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너무 막연하다 싶을 때는 들려주는 음악이나 작곡가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알려주며 가이드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나도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여러 상황을 담은 사진이나 그림을 준비합니다. 많을수록 좋습니다. 아이가 그중 3~5장을 골라서 스토리를 만들고 시나리오 작업을 해보도록 하는 겁니다.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좋고, 이미 고른 사진의 순서를 바꾸어 새로운 스토리를 구상하게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의외로 기발하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나오기도 한답니다.

부모가 먼저 문화와 예술을 즐길 줄 알아야

쓰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어떻게 창의성을 기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늘 하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고민하시는 질문자님을 보니 한 아이의 아빠로서 반성을 하게되네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중요한 건 부모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문화를 마음껏 누리고 즐길 줄 아는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사회적인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늘 멋스럽게 살아가려고 애써보아요. 질문자님의 삶과 육아를 격하게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이승주_ 서울문화재단 제휴협력실 대리
참고 자료 및 자문 예술기반 유아교육 프로그램(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09년 12월), 유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모음집(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4년), 우아(예술교육단체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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