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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픽

7월호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 2017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 금상 수상 그때 그 시절, 추억에서 콘텐츠로
유행(流行)이라는 말이 있다. 한 시점 반짝 떠올랐다가 시간이 흐르면 사그라지고, 또 다른 대상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면서 돌고 도는 것이다. 2013~2015년 tvN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면서 사람들은 추억을 소환하며 그 시절, 그날 자신들의 복고를 그리워했다. 2017년 오늘, 언제 그랬느냐는 둥 지금은 잊고 또 다른 대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바로 이때, 기쁜 소식이 날아왔다. 2017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Asia-Pacific Stevie Awards) 지역사회, 공공서비스 커뮤니케이션 혁신부문에서 박물관도시 서울 프로젝트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이 당당히 금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스티비 어워즈, 비즈니스계의 오스카상

2002년 만들어진 스티비 어워즈는 뉴욕포스트가 “비즈니스계의 오스카상”으로 칭할 만큼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스티비(Stevie)는 스테판(Stephen)이라는 고대 그리스어로, ‘왕관을 쓴’이라는 뜻이다.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는 201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국가를 대상으로 설립됐다. 2017년 올해는 800여 출품작 중 29개 작품에 금상을 수여했고, 그중 하나로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이 뽑혔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진행된 박물관도시 서울 프로젝트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은 일상생활 속에 잠자고 있는 동시대의 생활유산을 발굴해 시민들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사진, LP판, 장난감, 우표 등 개인이 소유한 가치 있는 물품들의 이야기를 수집했다. 2016년 12월, 사업이 종료되면서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서울시 미래유산에 관련 자료를 전달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자원 가치인식 캠페인을 확산하는 데 이바지했다.

이슈&토픽 관련 이미지1 2017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에서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최문성 생활문화교류팀장.(전 문화자원기증센터 팀장)

지나간 것의 의미를 찾다

지난 6월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상 트로피를 받는 순간 서울의 옛 물건과 이야기가 담긴 시민들의 집으로, 사무실로, 현장으로 찾아갔던 날들이 떠올랐다. 캠페인 참여자들과 오프라인 네트워크 행사를 하고 SNS에 가상박물관 소식을 올렸던 날들도 소중하게 다가왔다.
2016년 가을, 캠페인 참여자들의 <그 시절 그 날의 널 기억해>(시그널) 전시회 중 고 한영수 사진작가의 1950년대부터 70년대 사진을 중심으로 <할아버지의 오래된 기억, 서울> 동영상을 제작했다. 거기에는 1956년 서울 서대문에서 물지게를 지고 있는 10대 소녀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느꼈다.

물지게로 하루를 시작해야 했던 사람들
여섯 가족의 하루가
저 물지게에 달려 있습니다
수돗물이 콸콸 쏟아지는 지금
생각이나 할 수 있을까요?
누나, 언니들은 동생과 부모님을 위해
새벽 홀로 일어나 물을 길러 갑니다


가족을 위해 새벽 홀로 일어나 물지게를 지었던 누나, 언니처럼,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도 박물관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마중물’은 아니었을까?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생활유산들이 보관할 곳이 없어서 한순간에 버려지고 사라져버리는 대신, 이들을 모아 박물관에 전시하면서 후세에게 전 세대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 서울의 역사, 서울의 시민생활사를 배우는 인문학의 첫 걸음은 아니었을까? 거기에 서울문화재단만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문화예술을 접목한 친근한 캠페인은 박제된 기존 전시와 행사에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시상식 장면이 라이브스트림(Livestream)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면서 박물관도시 서울의 시책사업이 소개되고, 서울시민을 위한 혁신적인 공익사업의 성공 사례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아울러 이는 서울문화재단의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어졌으며,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을 2017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에 출품한 협력업체 (주)케이피알앤드어소시에이츠는 서울문화재단의 사업 운영 대행사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됐다.

이슈&토픽 관련 이미지2, 3, 4 서울문화재단은 박물관도시 서울 프로젝트 ‘서울을 모아줘’ 캠페인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 잠자고 있는 동시대의 생활유산을 발굴해 시민들과 공유했다.

글 최문성_ 서울문화재단 생활문화교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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