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초연 중심 제작극장

창작 초연 중심 제작극장

한국현대연극의 역사적 뿌리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는 국내 최초 현대식 민간극장이자 건축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가장 오래된 공연장으로 그 전신은 한국현대연극의 메카, 드라마센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2년 4월 12일 개관공연 <햄릿>을 시작으로 한국 연극사에 새로운 장을 연 드라마센터는 개관 당시 약 200평에 객석 473석을 갖춘 중형극장으로 한국 연극 중흥기를 이끌었다. 개관공연 이후, 같은 해 <밤으로의 긴 여로>, <포기와 베스>, <한강은 흐른다>, <세일즈맨의 죽음>, <로미오와 줄리엣> 등 6개 작품을 공연하였으며 연극 인재 양성을 위한 부설기관인 연극 아카데미를 발족시키기도 하였으나 1963년 재정난으로 극장 운영 1년여 만에 막을 내렸다. 이후 드라마센터는 후진양성기관으로 운영방향을 바꾸어 1964년 서울연극학교 설립, 1974년 서울예술전문대학(현 서울예술대학)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학생들의 실습전용무대로 사용되었다.

창작 초연 중심 제작극장 남산예술센터로 재개관

2009년 9월 서울시 창작공간으로 재개관한 남산예술센터는 창작초연 중심의 현대연극 제작극장, 시대의 맥박을 느낄 수 있는 동시대 공연장,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극장을 지향하며 극장만의 색채와 특성을 재정립해왔다. 남산예술센터는 희곡 창작의 중심지로서, 창작희곡 발굴을 위한 다양한 제작시스템을 개발하였고 창작초연 자체제작 및 공동제작을 병행하였다. 개관 초기부터(2010년) 공모를 통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협력극단과 함께하는 공동제작에 초점을 맞추어 타 제작극장과는 다른 행보를 이어 갔다. 2016년 남산예술센터는 연극의 범위를 보다 확장하여 기존 창작희곡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 연극뿐 아니라 텍스트에 구애받지 않으며 새로운 시도와 실험 정신을 담은 개념 기반의 창작 작업 또한 동시대 연극에 공존하는 새로운 연극 양식을 소개하였다.
남산예술센터는 재개관 이후 12년 간 창작자 발굴, 창작극 제작, 새로운 연극양식의 소개뿐 아니라 사회적 참사, 블랙리스트, 예술계 내 성폭력, 사회적 소수자 등 한국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현상을 담은 작품제작을 통해 우리 사회, 예술계가 요구하는 공공극장의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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