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 기획사업]

【서교예술실험센터 장래식(場來式)】

서교예술실험센터는 2023년 12월 31일, 15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그동안의 공간과 인사하고, 새로운 마당을 염원하는 의식이 열립니다.

참여 작가

강지희, 공연다방의 두 사람, 곽혜은, 권선형, 권혜수, 김희진, 신소우주, 임기택과, 조규혜

공간 구성

서민영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죽음’을 의미하는 장례가 아닌, 곧 공사가 시작될 기존 공간에 인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서교예술실험센터’로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곳에 겹겹이 쌓인 예술적 실험의 기억들, 공간에 새겨진 기운들이 마치 다음 생이 있듯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는 일과 함께요. 그래서 새로운 마당을 부르는 의식, 場來式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 장래場來주간 전체 일정

◘ 11/28(화) - 12/3(일) 《장래(場來)준비 : 실험실》

11월 28일(화)부터 12월 3일(일)까지 6일 간, 지하 다목적실에서 작업을 실험할 5팀(내외)을 선착순으로 모집, 장래(場來)를 준비하는 실험실을 엽니다. 장래식(場來式)의 수장품 혹은 토템을 제작하는 실험실로, 예술적 실험이 지속될 수 있는 공공-공간을 염원하며 유무형의 작업을 실험할 작업자들과 함께합니다.

◘ 12/2(토) 14:00 《공론장 : 앞으로를 위한, 서교예술실험센터 15년의 평가》

15년 동안 운영된 공공 예술공간이 사라진다는 건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최초로 행정과 예술인들이 함께 운영에 참여 했던 공간(거버넌스), 예술인에게 필요한 바로 그 지원(소액다컴)은 서교를 수식하는 언어입니다. 우리의 실험과 역사가 담긴 이 공간이 사라지거나 다른 행정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기 전에 유산으로 남기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추억하고 되짚으며 도래할 시간과 공간을 함께 상상합니다.

◘ 12/3(일) 11:00 - 19:00 | 함께 잔치 열림 15:00 ✼ 누비는 ✼ 잔치 중 ✼

多-단계 네트워크의 세 번째 노드, 공연다방의 여섯 탐색자는 작별의 잔치를 열고 초대합니다. 공간과 몸을 깨우고 열어 인사를 나누기로 합니다. 여럿이 모여 체조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정돈하고 청소하기도 합니다. 누군가 말 걸 수도 있고요. 향을 입은 석고, 별난 사물이나 수상한 공고문을 마주칠 수 있겠습니다. 띵샤 소리가 각각의 장면들을 이어 붙입니다. 잠잘 시간을 앞둔 공유의 땅에서도 우리는 더불어 있는 시간을 나눌 수 있을까요? 세 시부터 함께 잔치를 열고, 다섯 시부터 잔칫상을 펼칩니다. 여섯 사람은 일찍이 공간과 몸을 톡톡 건드리며 잔치를 좀 튜닝하고 있겠습니다. 어찌 됐든 잠시 같이 잔치합시다.

◘ 12/5(화) - 12/16(토) 《장래식(場來式)》

《장래(場來)준비 : 실험실》에서 제작한 수장품들과 함께, 의식을 위한 자리를 1층 전시실에서 만듭니다. 곧 공간은 운영을 종료하고, 공사를 준비하며 동면에 들어갈 것입니다. ‘예술실험’의 기억과 기운이 쌓인 공간과 작별하고, 다가올 다음 장을 염원하는 각자의 의식을 치룹시다. 역시 ‘죽음'보다는 도래할 ‘다음'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여는 날인 12월 5일 화요일, 14시부터 신소우주 작가의 소품 제작 퍼포먼스 〈’래’를 부르는 시간〉과 옥상 텃밭 식물 나눔이 있어요.

⊛ 퍼포먼스 일정

12월 5일 화요일 14시 신소우주 〈’래’를 부르는 시간〉

12월 10일 일요일 14시 임기택과 

12월 15일 금요일 18시 권선형 

⊛ 매주 월요일은 예술다방 휴관일이며, 매주 화요일은 18:00까지로 단축 운영됩니다.

⊛ 대책회의 일정으로 13일(수)는 11:00-17:00, 14일(목)은 13:00-20:00로 변경 운영됩니다.

⊛ 접근성 진행은 별도로 없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알립니다. 센터 내 엘리베이터가 없으며 휠체어 이용자는 지상 1층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포스터 디자인

전보배

주최·주관

서교예술실험센터 11기 공동운영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