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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in 서울문화재단 스무 살 성인이 된 서울문화재단은 시민 곁에서
20년을 함께하며 쑥쑥 성장해왔다.
시민의 기억 속 서울문화재단은 어떤 모습일까.
20주년 기념 시민 이벤트를 열어 재단을 알게 된 계기,
지원을 받았거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경험,
축제 현장에서 신나게 즐겼던 추억,
감명 깊게 본 공연이나 전시 등에 대한 사연과 사진을 모았다.
#재단과 한 장의 추억 #재단과의 동행 #예술의 길 열어준 지원 #공연, 새로운 경험 #배움의 즐거움 #댄스, 댄스, 댄스 #서울, 일상의 행복
으뜸봉사상 표창장
하이서울페스티벌 자원활동가&문화예술봉사단 이 현 지#재단과 한 장의 추억
서울문화재단은 저의 20대 초반의 나날을 문화예술과 나눔으로 가득 채워준 감사한 곳이에요. 대학교 입학 후 생애 처음으로 해본 자원봉사활동인 하이서울페스티벌 2011, 그리고 2012년 문화바우처 문화예술봉사단. 서울시민들의 삶 속에 녹아든 문화예술행사의 즐거움을 체감한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2011’에서는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시민들을 응대하고 공연 전에 필요한 준비를 했어요. 제일 인상 깊었던 건 ‘안은미댄스컴퍼니’의 공연을 난생처음 봤던 것! 말없이도 몸짓, 손짓, 눈짓만으로도 많은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강렬하게 느낀 순간이에요. 문화예술봉사단은 2012년 8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활동했는데요, 첫 활동에 혜화 동성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클라이언트들을 처음 만나 공연장까지 안내하고, 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덩달아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우수자원봉사자로 선정되어 ‘으뜸봉사상’ 표창을 받은 것!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이 여러 사람들에게 닿았고, 그걸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컸습니다. 이후엔 서울을 떠나 타지 생활을 했지만, 결국 풍성한 문화생활을 하러 돌아오는 곳은 서울이었습니다. 최근엔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와 쿼드(QUAD)를 지나다니며 내·외부에 조성된 카페와 라운지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곤 한답니다. 이렇듯 서울문화재단은 제 20대의 서막을 축제로 만들어준, 예술나눔의 가치를 알게 해준, 힐링을 주는 고향 같은 곳입니다. 20년간 서울 시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기획해주시고 선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지생활을 끝내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게 된 지금,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할 앞으로의 나날들이 기대돼요.
문화지킴이 장 자 윤#재단과 한 장의 추억
어엿한 스무 살 축하합니다! 저 또한 두 번째 스무 살에 접어들기에 축하 인사를 그냥 넘길 수 없었습니다.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 등으로 바빠야 할 대학교 3학년 시절(2007년), 저는 서울문화재단에서 놀았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의 열혈 자원봉사자 '문화지킴이'로 팀장님과 인턴의 일손을 도우러 즐거운 마음으로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2007년 당시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열리던 ‘문화는 내 친구-서울 속 문화자원 투어’에 시민들이 질서있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명감과 자부심 가득 준비하여 뛰어다녔답니다. 사진은 서울문화재단에서 자원봉사 스태프를 초대해 연간 행사 마무리를 위한 시간을 열었는데, 그 때 제작한 리플렛 같습니다. 아쉽게도 상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함께했던 사람들의 열정, 따스한 분위기는 참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저의 파릇했던 20대 초반 시절을 다채롭게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꿈꾸는청춘예술대학 황 보 성 진#재단과의 동행
본격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하겠다고 단체를 만든 첫 해.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사업 ‘꿈꾸는청춘예술대학’에 덜컥 선정되었습니다. 저희 단체가 배정 받은 곳은 장충단공원. 지원사업을 처음 받는 상황이라 어리둥절했는데 수업 장소까지 공원이라 정말 난감했죠. 하지만 서로 조율한 덕에 용산과 약수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대상 수업을 시작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8년 동안 노인 영화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다른 지원사업과 달리 서울문화재단 사업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타 단체와의 협력 수업 등을 통해 단체가 성장할 수 있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여러 장르의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 기억 속 서울문화재단은 문화예술교육으로서 영화교육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과 많은 학습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 아주 감사한 곳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함께하지 못하고 있지만 뉴스레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점도 너무 좋습니다. 얼마 전 클라우드 속에 저장되어 있던 영상 하나를 발견했는데요. 2010년 ‘서울문화재단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강사를 대표해 무대에 올라가 감회 등을 얘기하는 장면이었어요. 14년이 흐른 지금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저에게 많은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든 단체로든 문화예술교육자로서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서울문화재단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쭉 더 많은 발전이 있으시길 바라고, 문화예술교육자들에게 더 많은 문을 열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 보이시겠지만 제 마음의 선물이 지금 배송되고 있으니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꿈꾸는 청춘예술대학
서울거리아티스트 백 낙 선#재단과의 동행
안녕하세요. 저희는 세계어린이크레용기금(W.C.C.F.)이라는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마음의 상처로 인해 치유가 필요한 지구촌의 어린이들에게 다가가 그림을 통해 희망과 미래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활동을 해오던 중 서울문화재단의 서울거리아티스트 오디션에 참가해 1기부터 청계천에서 서울거리아티스트로 꾸준히 활동했습니다. 시각예술 분야로는 유일한 단체였어요. 시민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서 매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청계천에서 시민들과 그림으로 소통하며 지낸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한강레인보우페스티벌,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저희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아낌없이 가서 그림 그리는 장을 열었지요. 어린이부터 어르신, 외국인, 장애인 등이 참가해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면서 그림은 마음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인간의 본능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시민청 아티스트로 시민청 내부에서 진행하면서 외부 활동 규모가 축소되었고,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활동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따금 서울거리아티스트 때 찾아와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했던 사람들이 그 시간을 그리워하며 연락을 하기도 하지요. 서울문화재단 20주년을 맞이하면서 초창기 싱그러웠던 때를 그리워하며 글을 남깁니다. 창립 20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서울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멋진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최초예술지원 김 채 현#예술의 길 열어준 지원
‘서울문화재단’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요. 저는 현재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쓰고 있는데요. 수년 전 등단을 위해 수많은 공모전에 지원했지만 낙방했어요. 사실 공모전에 맞는 원고가 별로 없었어요. 대부분 30매의 단편을 요구하는데 제 원고는 중편 분량이 많았거든요. 고민하던 차에 2017년 최초예술지원사업 ‘문학청년 활동지원’ 공모요강을 보는데, 중편동화 분량의 원고를 모집하기에 냉큼 지원했지요. 당선이 되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어요. 이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어서 다른 공모전에서도 상을 받고 등단을 인정받아서 미약하나마 작품 활동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열린 선정 작가 간담회 때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유은실 작가님과 나희덕 작가님 손바닥이 보여서 기를 받고자 사진을 찍었어요. 제 작품은 이듬해 2018년에 문학 웹진 [비유]에 실렸어요. 힘 빠진 작가 지망생에게 좋은 기회를 주어서 작가가 되게 해준 서울문화재단에 늘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더 열심히 글을 써서 [비유]에서 원고 청탁도 받고 싶네요.
작가 나희덕 손바닥 문학청년 활동지원
RE:SEARCH 박 주 아#예술의 길 열어준 지원
창작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품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엄마가 되고 나서는 최소한의 품과 애정도 내기 어려운 창작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더불어 2020년 태어난 아기와 겪게 된 코로나19 시국은 작품 활동 자체를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하루 종일 함께 보내야 하는 아기와의 시간은 엄마로서는 행복했지만 창작자로서는 갈증이 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창작을 하고픈 제 마음을 고이 간직하며 아기의 놀이를 관찰하고 함께 놀며 시간을 보내던 중, 아기와 할 수 있는 연극적 고민을 서울문화재단의 ‘RE:SEARCH ’ 사업을 통해 녹여 놓았고 감사하게도 선정이 되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작지만 아기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연극적 놀이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고, 영유아와의 연극적인 소통의 언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점으로 느리지만 창작 작업을 이어왔고 2023년 영유아극을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서울문화재단은 예술 하는 엄마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해 준 귀한 인연입니다. 비로소 삶과 예술의 접점을 만들어준 특별한 경험이고 기회였습니다. 어떠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놓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저는 지금 지난해에 올린 영유아극을 다시 발전시키는 과정에 있고 엄마 예술가로서 더 단단해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24년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한 서울문화재단에 감사와 축하를 전하며 더 다양한 시도들로 예술가들이 예술을 포기하지 않고 제법 예술가답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서울연극센터&삼일로창고극장 제 이#공연, 새로운 경험
아, 혹시 ‘그곳에 우산이 있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문화 세력의 의식은 어디에 있을까, 보이지 않고, 잡히지도 않았던 내 촛불의 심지에 방화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아, 나는 예술에 미지한 인간이다. 모른다. 모르는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서 이곳을 기웃거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왔던 길인데, 나의 여정을 소감으로 남길 줄은. 나의 첫 번째 여정은 배우와 관객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서울연극센터라는 존재 자체가 나에게는 낮은 언덕의 동네에서 밤하늘 아래 야경을 보는 흥미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두고 싶었다. 같은 한 공간에서 예술이라는 업을 생각하는 사람을 우연히 만난 기분이 들었다. 그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내가 가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했던 미술관에 있는 기분이라고 하고 싶었다. 어느 한 배우가 준 커피 음료를 잘 마셨다. 여정의 두 번째는 희곡 읽기. 벽에 매달려 있는 희곡이라는 화분을 신중히 집어 들어 조용히 잠깐이지만 나의 자리로 와서 물을 주는 마음으로 읽어 보았다. 희곡이 태어나는 과정이 마냥 궁금했는지도. 그리고 그 화분을 가져다 놓은 주인에게 글 몇 자를 적어 보았다. 끝으로 삼일로창고극장의 발자국과 모인 모두가 점으로 변해 나무에서 타버린 옹이의 흔적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이 아니었는지 소감에 소감을 더해 본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나는 길을 나선다. 혹시 우산이 그곳에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찾으러 나간다. 잃어버린 듯하다. 버스에서.
서울연극센터 기획프로그램
남산예술센터 박 고 은#공연, 새로운 경험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축하드려요! 남산예술센터에서 좋은 공연 보고 서울문화재단을 처음 알게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덕분에 이후에도 울림이 있는 작품들 많이 만났고 여운에 취해 즐거운 사색의 시간을 가졌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 기대하겠습니다.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7번 국도’
대학로극장 쿼드 정 다 은#공연, 새로운 경험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황수현의 〈Zzz〉를 보았습니다. 무슨 공연인지도 모르고 동기가 보러 가자고 해서 무작정 예매했는데요. 대학교에 입학해서 과제와 공연에 떠밀려 잠을 줄였던 터라, 공연 당일 잠을 못 자고 갔습니다. 동기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이번 공연에서는 절대 안 잘 거야’하는 단호한 마음으로 커피 한 캔 마시고 쿼드로 향했습니다. 저와 동기는 한 달에 1~2번 연극을 같이 봤는데, 2학기부터 극장에서 둘 다 잠드는 일이 유독 많아졌습니다. 공연을 보지 못했으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저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극을 올린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비싼 티켓을 어렵게 구매해놓고는 잠을 자고 나오다니요. 이런 상황에서 마음먹고 들어갔는데 웬걸. 푹신한 쿠션과 담요가 마련되어 있고 먼저 입장한 관객은 저마다 자리를 잡고 누워있었습니다. 이상하다고 느껴 급하게 공연 소개를 읽었습니다. 잠을 자도 된답니다. 아니, 잠을 자라고 하더라고요. 무대로 보이는 영역에서 이미 퍼포머가 잠을 자고 있더군요. 저와 동기도 멋쩍게 웃으며 자리를 잡았고, 공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일어나 보니 3시간이 지나있었고, 퍼포머 분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말을 거시더군요. 동기는 공연이 끝난 줄도 모르고 옆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참 위로되는 공연이었습니다. 몽롱한 상태로 극장을 나서며 이상한 위로라고 끔뻑이던 그날의 감각이 생생하고도 그립습니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백 진 우#배움의 즐거움
안녕하세요. 저는 저글링을 제법 잘하는 고2 백진우라고 합니다. 제가 저글링을 잘하는 이유는 2016~2017년 여름방학,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의 ‘서커스 예술놀이터’에 참가할 수 있는 행운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수업 내용은 서커스 저글링, 바디 드럼, 아크로바틱, 타이트 와이어 체험이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16년에는 프로그램 종료 후 떨리지만 인터뷰를 한 것도 좋은 추억이 되었어요. TV에서만 보던 서커스를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배웠던 시간은 신기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도전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소중한 사건이었습니다. 2017년에는 동생도 같이 수업에 참가해 서커스 기술도 배우며 형제애도 쌓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수업 후 부모님 앞에서 하는 시연은 서툴렀지만 공연을 잘 마무리하면서 매우 뿌듯했습니다. 체험은 여름방학 하루지만, 예술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마음껏 발산하기에는 충분하고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추억 만들어주신 서울문화재단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20주년을 맞이한 서울문화재단 창립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밝고 건강한 문화지킴이가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서커스 예술놀이터’
서울예술교육랩&
언폴드엑스(Unfold X)
장 자 윤#배움의 즐거움
저희 가족은 2023년 우주 과학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아이의 최근 관심사와 맞닿아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전시에 참여했어요. 먼저 10월부터 5주간 매주 토요일, 서울예술교육랩 프로그램으로 EBS ‘허풍선이 과학쇼’를 만드는 기업 그래피직스에서 진행한 ‘몸짓LAB With Motion Capture’에 초등학생 아이가 참여했는데요. 음악적인 상상력을 시각적인 그림으로 그리고 자기가 그린 캐릭터를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상상력, 시각, 청각, 능동성까지 결합된 그 어디서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창의적인 과정이었어요. 우주를 상상하며 AI를 활용해 이미지와 배경 영상을 제작하고, 안무를 배워 모션 캡처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아이의 움직임과 캐릭터를 일치시키는 과정이 내내 흥미로웠어요.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영역을 만나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실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죠. 2023년 말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언폴드엑스 〈달로 가는 정거장〉 전시도 너무 좋았어요. 시간 여행하듯 플롯이 있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멋진 전시들. 기차가 다니던 옛 역이 우주로 가는 출발역이 된 것 같아 아이와 저는 시간여행 하듯 작품 사이를 오가며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작품에 감탄했습니다. 전시를 기획했던 문화재단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문화예술분야에서 재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서울댄스프로젝트 이 주 영#댄스, 댄스, 댄스
먼저 서울문화재단이 스무 살 성인이 된 걸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서울문화재단 서울댄스프로젝트 2015년 춤단 3기에 참여했는데 그때 함께 춤을 췄던 사람들과 춤을 췄던 느낌, 공기, 습도까지 아직까지 저에게 너무나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잠수교, 뚝섬, 선유도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면서 느꼈던 그 ‘희열!’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 다음해 4기들이 서울무도회 공연할 때도 춤추러 갔는데... 추억이네요. 나중에 취업이다 직장이다 뭐다 현생이 너무 빡빡해서 비록 지금 예전만큼은 문화생활을 못해도 언젠가 기회가 생기면 ‘춤단’처럼 다양한 사람들과 호흡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을 꼭 다시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재밌고 좋은 전시, 좋은 공연, 좋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많이많이 만들어주세요.
2015 서울댄스프로젝트
시민춤꾼 '춤단' 활동
서울댄스프로젝트 허 웅#댄스, 댄스, 댄스
서울문화재단과 함께한 시간이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처음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시작으로 100인의 시민춤단, 축제모니터링단, 서울시민예술대학 등 정말 다양한 서울의 문화예술 활동을 서울문화재단과 함께해 왔습니다. 10년간 쌓아온 재단과의 추억 덕분에 이렇게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프로그램과 축제 뒤에는 묵묵히 고생하며 일해주시는 재단 직원들이 계신 것을 알아요. 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스무살, 서울문화재단의 20주년을 축하드리며 삶이 예술이고 일상이 축제인 서울문화재단의 다음 20년을 응원하겠습니다. P .S. 예술인을 위한 정책도 좋지만 다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복원되었으면 합니다. 10년의 흐름을 보면 예술전문가 프로그램은 증가했으나 시민 참여형은 줄어든 것으로 느껴집니다.
100인의 시민춤단 컨셉 촬영사진
위댄스캠프(WeDance Camp) 황 신 아#댄스, 댄스, 댄스
서울시민과 함께한 20살, 성년 맞이 생일을 축하합니다.
서울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우연히 마주한 장소에서 ‘좋은 전시다’, ‘좋은 행사다’라고 생각한 것은 서울문화재단 주관 행사였던 경우가 매우 많았어요. 제가 시민으로서 서울문화재단을 확실히 인지하게 된 건 ‘위댄스캠프’를 통해서입니다. 스윙댄스 동호회에서 활동한지 4년째, 서울문화재단에서 동호회 댄서를 위한 공연 자리를 마련한다고 해서 댄서 분들과 연습실을 잡고 연습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던 게 매우 기억에 남아요. 앞으로도 서울시민의 문화향유를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사업과 행사의 자리를 마련해주세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 이 현 지#서울, 일상의 행복
서서울예술교육센터(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많은 추억이 새록새록 쌓였습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던 훌륭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인형극도 보고, 비누방울 놀이와 여러 공연 덕분에 제목 그대로 엄마아빠 행복은 물론, 아이들도 행복한 온 가족 행복 프로젝트였답니다. 음료 제공, 스태프의 안전 지도 등 모든 분들의 애씀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 제공해주셔서 감사하고, 올해에도 가족의 행복한 추억 만들 수 있게 좋은 시간 마련해주세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인형극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 박 수 산 나#서울, 일상의 행복
부산에서 처음 서울로 상경해 첫 아이를 낳고 주민센터 팜플렛을 보고 서울문화재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셋째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쭉 저희 가족 문화생활을 따뜻하게 지켜준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특히 2022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에서 가족 소통 프로젝트 ‘빼꼼’에 참여한 기억이 선명해요. 가족과의 소통과 사랑으로 꽉 찬 시간으로 아직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울문화재단에서 하는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가족 소통 프로젝트 ‘빼꼼’
시민청&서울거리예술축제 최 승 혁#서울, 일상의 행복
서울문화재단과의 첫 만남은 시민청 다이음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등산 동호회를 운영하면서 문화예술과 환경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사업을 찾아보던 중 회의 장소와 홍보 채널을 이용할 수 있는 알찬 지원사업이라 신청했어요. 서울에 위치한 산의 전경을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환경보전과 관련한 프로그램도 병행하면서 나름 재미난 활동을 했습니다. 짜릿했던 첫 만남을 계기로 서울문화재단의 다양한 문화행사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서울거리예술축제를 접하면서 서울문화재단의 문화적 다양성과 방향성을 보며, 예술의 힘이 무엇인지 왜 이 많은 시민들이 열광하는지를 제대로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문화재단 중 이렇게 화려하고 큰 규모의 행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지, 문화를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지 찾아보면 단연코 서울문화재단만큼 하는 곳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주년의 경험치는 계속 쌓일 것이기에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며, 공공기관 특성상 정치적 성향에 따라 여러 정책이 바뀌기에 취약한 곳인데 서울문화재단만큼은 시민들의 문화향유, 다양성, 예술을 위한 정책을 펼쳐주시길 바랍니다.
아트페스티벌 서울 박 지 영#서울, 일상의 행복
코로나19로 몇 년간 꽁꽁 싸맸던 일상은 2023년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다른 곳에서의 변화는 소소했지만 일상에서의 문화 향유는 더 커졌는데, 그 중심에 서울문화재단이 있었더라고요. 2023년에는 그동안 못 하던 것을 보복 소비하듯 마구 찾아다니며 즐겼는데, ‘아트페스티벌 서울’이 제 일상 문화향유에 큰 몫을 했습니다. 송현동에서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접한 후 일 년 동안의 모든 페스티벌을 다 찾아보리라 다짐했어요. 다 가진 못했지만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에 참여해 즐겼고, 서울에 굉장히 좋은 문화예술축제가 있었다는 걸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왜 진작 찾아다니며 보지 못했을까 싶을 정도로 프로그램이 좋고 규모도 컸고요. 특히 추석 기간 열린 ‘서울거리예술축제’엔 축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향유하는 시민들이 정말 많다는 걸 목도했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많아 즐거웠어요. 개막식 공연은 여러 면에서 감탄 그 자체였습니다. ‘한강노들섬클래식’도 신청했는데, 공연을 앞두고 폭우로 당일 취소되어 아쉬웠네요. 예약할 때도 조기 매진될까봐 마음 졸이던 기억도 있고요. 올해는 꼭 다 참여해서 문화 축제로 2024년을 꽉 채우려합니다. 20주년 축하드리고, 늘 일상에서 모두가 소외됨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 행사 기획,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피아노 서울 안 희 재#서울, 일상의 행복
저는 2023년 크리스마스 이브, ‘피아노 서울’ 덕분에 명동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명동예술극장 앞에 피아노가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조율이 정말 훌륭하게 되어 있는 피아노였습니다. 건물 앞 구석지지 않은 자리에 있고 보도는 넓어서, 연주자는 연주에 집중하고 지나가던 이들은 반원으로 넓게 둘러서서 감상하고 박수 치기 좋은 위치였어요. 피아니스트 급 실력자들의 멋진 연주를 들으면서 피아노 옆에 놓인 팻말을 통해 피아노가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런 축제와 같은 날을 보낸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그날 밤 축제 분위기를 같이 느껴 보시라고 사진 첨부합니다. 좀 더 많은 악기를 사람들이 접했으면 하지만 소리가 좋은 피아노를 설치한 것만으로도 시민을 위한 멋진 지원이라고 생각해요.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거나 관심 없는 이들도 누구든지 음악의 아름다움을 접하고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어요. 스무 살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서울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 바랍니다.
명동예술극장 앞에 설치된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