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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고 싶은 길로 간다

[김은성의 연극데이트] 연출가 민준호

김은성_극작가

웹진 28호

2013.07.18

마음은 연기에 있고, 연출은 맡게 될 일이 생기고, 극작은 새로운 스타일이 생각나서 하게 된다는 그에게 그래도 세 가지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독촉하자 굳이 그래야 하냐며 되물어왔다. “난 그냥 연극쟁이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면 안 돼?” 게임보이에서 연기자로, 춤꾼에서 작가와 연출가로, 지금껏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 대...

  • 마음은 연기에 있고, 연출은 맡게 될 일이 생기고, 극작은 새로운 스타일이 생각나서 하게 된다는 그에게 그래도 세 가지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독촉하자 굳이 그래야 하냐며 되물어왔다. “난 그냥 연극쟁이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면 안 돼?” 게임보이에서 연기자로, 춤꾼에서 작가와 연출가로, 지금껏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 대로, 가고 싶은 길이 생기면 가고 싶은 대로 달렸던 그가 이번에는 <나와 할아버지>를 데리고 나타났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 대표를 만나보자.

    연출가 민준호


    <나와 할아버지>, 이해를 향한 과정의 소중함

    <나와 할아버지> 공연 이틀째다. 소감이 어떤가?
    좋은 배우들이랑 같이해서 기분이 좋다.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고맙다.

    할아버지 역할로 어제는 진선규, 오늘은 오용 배우가 출연했다. 더블캐스트로 출연하는 두 할아버지, 어떤 점이 다른가?
    극중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큰 심리는 공유하되 두 배우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그 성격에 맞춰 만들어 갔다. 용이 형은 약간 여성스러운 할아버지가 됐다. 반면에 선규는 경상도 남자 느낌을 살려서 조금 고집스러움이 강한 할아버지로 끌어냈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할아버지들은 왜 다 닮았을까? 이번에도 느꼈다. 두 할아버지가 참 다른데, 닮았다. (웃음)

    이번에는 대본도 직접 썼다. 지금까지 몇 편을 쓴 건가?
    지금까지 네 작품을 썼다. <우리 노래방가서 애기 좀 할까?>를 발표했었고, <사랑을 포기한 남자>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아직 못 올렸고, 각종 뮤지컬에 있는 노래들만 가지고 와서 만든 패러디 뮤지컬이 올 가을에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제목은 <코미디가 되어버린 뮤지컬-더 마스크>. 사실 <나와 할아버지>는 이 작품들보다 먼저, 5년 전에 썼던 대본이었다.

    5년 전에 썼던 작품이 어떤 이유로 올해 올라가게 됐는가?
    5년 전에는 아무도 안 좋아했다. (웃음) 몇몇 어른들만 좋아하시더라. 올해 2월에 남산예술센터 남산희곡페스티벌 낭독공연으로 <신인류의 백분토론>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배우들 스케줄 문제로 다른 작품을 찾아야 했었다. 그 대체작품으로 <나와 할아버지>를 낭독하게 된 거다. 관객들 반응이 괜찮더라. 그동안 나만 좋은가? 했던 마음이 있었는데 뭔가 자신감을 얻은 거다. 관객들에게 용기를 얻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오랜만에 작,연출을 병행하는 느낌, 어땠나?
    원래 조금 그런 편이지만 이번에는 특히나 작가라는 생각은 버리고 연습했다. 나도 대본 안 보고 연출했다. (웃음) 작가로서 연습에 임하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내 이야기에서 출발한 작품이라 너무 주관적인 작품이 나올까봐 경계했다. 연습할 때 일부러 대본을 멀리 뒀다. 배우들에게도 대본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알아서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대사가 너무 많아서 대본에 있는 거 하기 바쁘니까 애드리브도 안 하더라. (웃음)
연출가 민준호
  • 공연을 보면서 나의 할아버지 두 분을 생각하게 됐다. 내가 태어나기 이미 훨씬 전에 돌아가셔서 사진으로만 한두 번 뵌 기억밖에는 없는 할아버지의 삶이 무척 궁금해지더라. 공연 보면서 아! 할아버지 이름이 뭐였지? 한참 만에 기억해냈다. 과거의 할아버지를 지금으로 다시 불러오는 것, 할아버지의 삶을 궁금하게 만드는 것. 이런 점이 이 연극이 가진 놀라운 가능성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정작 이 연극은 그 힘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 보였다. 조금 더 묵직한 메시지로 확장이 되었으면 했는데 정서적인 훈훈함 정도로 마무리 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음…… 할아버지에게 ‘빨갱이새끼들’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놀랐다. 아, 우리 할아버지도 내가 싫어하는 그런 할아버지들? 그런 느낌. 그런데 계속 이야기를 하다 보니 왜 그러실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됐다. 그게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알게 된다는 것. 그러니까 이해하게 된다는 것…… 일단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그 누군가를 이해부터 해야 한다는 것.
    나는 메시지가 강한 공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참 좋아한다.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 수필처럼 생활 속의 작은 깨달음들이 담긴 그런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관객들이 사랑을 느껴도 좋고 소통을 생각해도 좋다. 뭔가 관객에게 이것을 줘야지, 이런 메시지를 던져야지, 답을 정해놓고 만든 공연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이해’에 대해 더 듣고 싶다.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 사실 이거 말이 쉽다. 몇 십 년을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과도 과연 이해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사람 사이의 거리, 서로서로 다가가는 과정, 이해가 생겨나는 과정, 그런 것에 관심이 많다. 음…… 가까운 사람들부터 이해해보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너, 니네 엄마 이해해봐. 무슨 노력을 했어? 싫잖아?” 그 노력을 해보자고 연극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거다.

    연출가 민준호


    게임보이, 배우에서 춤꾼으로

    연극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게임시나리오 작가가 되려고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는데 그때부터 시작됐다.

    게임?
    게임을 좋아해서 전 세계 게임기를 다 모았다. 지금도 게임의 역사를 다 쓸 수 있다. 사실 연극사보다 게임사가 더 좋다. [게임뉴스]라는 잡지가 있었는데 거기 수기공모에 아버지가 게임기를 다 때려 부쉈다는 이야기를 거짓말로 써 보내서 대상을 받은 적도 있다. 상품으로 네오지오 게임기를 받았다. 20년 전인데 그 당시 30만원하던 게임기였다. (웃음)

    게임에 그렇게 미쳐버린 이유는?
    일단 공부를 정말 싫어했다. 암기 거부증이 있었다. (웃음) 형이 공부를 너무 잘해서 상대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해봐야 그만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그런데 게임은 와! 나를 열정적으로 만들더라.

    게임의 무엇에 매료되었나?
    일본 롤 플레잉 게임role playing game 중에 ‘천사의 시’라고 있었다. 게임이 시작되면 노래가 나오면서 스토리가 쫙 나오는데 정말 감동을 받았다. 게임이 가진 그런 모든 요소들에 감동 또 감동. 우리나라도 이런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내가 만들어야지, 목표를 갖게 된 거다.

    그런데 연극영화과에는 왜 들어갔나?
    당시에 게임전공 학과는 없었다. 연출 전공으로 들어가면 시나리오를 배울 수 있다고 들은 말이 있었다.

    계획대로 게임시나리오는 열심히 썼나?
    내가 또 성격이 좋지 않나? 예의도 바르고. (웃음) 선배들이 시키는 거 열심히 하다 보니 어쩌다 연기도 하게 됐다. 목소리 좋다고, 눈빛이 순수하다고, (웃음) 배우의 가능성이 있다고 선배들이 이야기 하더라.

    그래서?
    홀딱 넘어가서 게임기 다 팔았지 뭐.

    게임기를 모두 버리게 만든 배우의 꿈, 뭐가 매혹적인가?
    스타의 꿈이지! 게임기 판 돈으로 색소폰을 샀다. 그때 또 차인표가 먹어줄 때거든. (웃음)

    스타배우가 되려고 무슨 노력을 했나?
    연기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김동수 액터스쿨에 들어갔다. 당시 러시아유학파 선생님들, 이항나, 전훈, 남긍호에게 러시아 메소드를 배웠다. 그리고 연극원에 입학하게 됐다.
연출가 민준호
  • 연극원 입학 후에는 어땠나?
    들어가서 여러 친구를 만나보니 내가 너무 몸치더라. 그래서 기계체조를 열심히 배웠다. 하다 보니 움직임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결국 관심을 넘어서 이게 내 길인가? 하는 생각까지 오더라. 스타배우에 대한 꿈은 그때 버렸다. 그거야 햇빛 알레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햇빛알레르기?
    음…… 내가 연극만을 하게 된 중요한 이유다. 햇볕을 오래 쬐고 있으면 얼굴이 부어오른다. 화상을 다섯 배 빨리 입는 피부를 가졌다. 단편영화 찍으러 다니는데, 야외촬영 때마다 스태프들이 나 때문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더라. 뭔가 민폐가 되는 것 같아서…… 그러다 보니 영화와는 멀어지게 됐다. 군대도 햇빛 때문에 못 갔다. 일상생활이야 워낙 조심하고 다니는 게 익숙해져서 크게 지장은 없다. 아무튼 움직임이 좋아서 춤 유학까지 가게 됐다.

    춤 유학?
    뉴욕에 갔다. 브로드웨이 댄스센터에서 춤을 배우며 ‘카포에이라’capoeira라는 브라질무술도 배우러 다녔다. 1년 배우고 돌아왔는데 무용을 더 공부하고 싶더라. 그래서 연극원 졸업 후에 무용원 전문사에 들어갔다. 극단 만들고 하면서 휴학을 해놓고 아직도 복학을 못하고 있다. 나중에 꼭 복학을 해서 춤과 관련된 공연을 만들고 졸업하고 싶다. 무용극하나 만들고 싶다. 마흔이 되기 전에.

    게임, 연기, 춤, 젊음의 동선이 참 현란하다. 민준호라는 이름은 사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연출가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사실 당시에 배우로 출연할 생각으로 작품을 맡아줄 연출가를 찾아다녔는데 아무도 안 해준다고 해서 그냥 내가 하게 된 거였다. 그런데 배우로 출연한 진선규가 칭찬하기 시작하더라. 아방가르드, 혁신, 천재다, 어쩌고저쩌고 (웃음) 그래? 나 또 구상한 작품 있는데? 결국 선규의 꼬심에 넘어가서 지금까지 온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연출가 민준호


    창단 10년, 앞으로 10년은 이렇게 <간다>

    극단 공연배달 서비스 간다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나?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만들어 지방공연을 많이 다닐 때였다. 30만원 받아도 다녔다. 공연기획자들이 지원금도 받고, 축제도 나가고 하려면 극단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극단을 만든 거다.

    이후 극단 작품을 돌아보면?
    내가 쓰고 연출한 <우리 노래방 가서 애기 좀 할까?>는 단원들 수에 딱 맞춰서 준비하고 올렸던 작품이었고, 추민주 작, 이재준 연출의 <그 자식 사랑했네>는 배우로 너무 출연하고 싶어서 기획한 작품이었다. 박춘근 작가의 <내 마음의 안나푸르나>민준호 연출, 김효진 작가의 <끝방>이재준 연출은 리얼리즘에 목말라하던 극단 배우들의 한을 풀어준 작품들이다. (웃음) “그래, 니들 실컷 말해!” (웃음) 리얼리즘 몇 편 열심히 하고 나니 배우들, 말이 정말 늘어있더라. 그것 때문인지 단원들 캐스팅이 쭉쭉 되기 시작하더라. 마침 이희준 같은 스타도 나오고……. 극단이 좀 쉴 때가 된 것 같아서 그동안 좀 쉬었었다.

    올해부터 다시 가기 시작하는 건가?
    그렇다. 올해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다. 내년이 벌써 창단 10주년이다. 10주년 기념으로 신작 네 개와 그동안의 레퍼토리를 섞어서 일곱 작품 정도를 퍼레이드로 올릴 계획이다. 기대해도 좋다.

    단원으로는 누가 활동 중인가?
    진선규, 박보경, 김지현, 창단 멤버 셋과 초창기 멤버인 배우 김민재, 이희준, 정선아, 박민정, 정연, 우지순과 이재준 연출, 그리고 2기 단원까지 합하면 총 20명 된다. 단원들 이름을 다 써줄 수는 없는가? 아, 서운해 하면 안 되는데…….

    창단 10년, 그동안 10년을 왔다. 앞으로 10년은 어떻게 갈 건가?
    음…… 사실 내가 사는 힘은 창작하는 즐거움에서 나온다. 창작을 하고 싶다. 신작 아이디어가 10개도 넘는데 그것을 차곡차곡 만들어가는 시간을 확보하고 싶다. 움직임극, 뮤지컬, 전혀 새로운 어떤 연극. 그 작품들을 만드는 시간을 꼭 갖고 싶다. 6개월에 한편 정도 만들어가는 게 목표다. 시 외곽 마을에 나만의 연극촌을 만들어서 창작에 몰두하고 싶다. 한편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극단 레퍼토리를 계속해서 관객과 만나게 하는 일도 병행할 것이다. 얼마 전에 극단 1기인 조한성 스토리P 대표가 극단 프로듀서를 맡게 됐는데 이분이 그런 사업은 맡아서 진행해 나갈 거다. 앞으로 10년? 제작적인 ‘간다’와 실험과 창작의 ‘간다’가 함께 갈 것이다.

    연출가 민준호


    예쁜 할아버지 되고픈 연극쟁이

    연극하면서 사는 거 행복한가?
    행복하다. 다만 담배랑 술은 좀 줄이고 싶다. (웃음) 일단 만들 때 재미가 정말 크고 만들면서 깨닫는 게 너무 많아서 좋다. 진짜 사람을 깨닫고 이해해가는 그런 과정이 좋다. 연극이란 게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닌 게 좋다. 사람을 만나 배우고 노는 재미. 관찰하고 상상하게 되는 재미.

    좋아하는 연극인을 꼽자면?
    이상우 선생님. 작품을 쓰면 맨 먼저 보여드리는 분이다. 쿨하고 어렵게 이야기 안하고 솔직하고. 나이와 사제지간을 넘어 진짜 좋은 동료가 됐다.

    꼭 만나고 싶은 배우가 있는가?
    음…… 같이 만들어가는 배우를 좋아한다. 같이 만들어가지 않는 연기를 하는 배우는 좋아하지 않는다. 인품이 좋은 배우를 좋아한다. 연기보다는 인품이다.

    연기, 극작, 연출, 다 하고 있다. 가장 애착이 가는 분야는?
    마음은 연기에 있고, 연출은 자꾸 하게 되고, 극작은 하고 싶은 새로운 스타일이 생겨나서 쓰게 된다. 세 가지 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굳이 그래야 하는가? 어느 날 이상우 선생님이 그러더라. “넌 그냥 연극쟁이다!” 연극을 만드는 일이라면 뭐든지 재밌게 하고 싶다.

    어떤 연극쟁이가 되고 싶은가?
    무대에서만 할 수 있는 무대만의 스타일이 생각났을 때 그것을 위해서 극작하고 연출하고 연기하는 그런 연극쟁이.

    어떤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가?
    진짜 예쁜 할아버지. 별명이 ‘본능 준호’다. 여자 좋아한다. (웃음) 약간 외곽으로 나가서 같이 살아줄 여자랑, 요즘에는 음악 하는 여자가 좋아 보이던데……. 아무튼 동료 같은 여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으니 해변으로는 못가고 산 쪽으로 들어가야겠지.

    민준호한테 연극은 뭔가?
    연극……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자연스럽게 다가와 스며들어버린, 몸의 버릇? 연극? 지나가서 좋다. 뭔가 남지 않는 거, 남길 것, 이런 거 생각하지 않는 거. 그 쿨한 지점, 그게 좋다. 연극, 중독을 넘어 버릇이 됐고, 그리고…… 삶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나와 할아버지> 보러 할아버지 오시는가?
    내일 오신다. 아직 안 보셨는데 이미 좋아하고 계시더라. 보시면 엄청 좋아하실 거다.(웃음)
  • 연출가 민준호
  • 민준호(연출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대표
    연출작품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더 마스크 The mask>
    넌버벌 <플라잉 Flying>
    연극 <너와 함께라면><게이 결혼식>
    <우리 노래방가서...애기 좀 할까?><내 마음의 안나푸르나>
    출연작품 뮤지컬 <빨래><김종욱찾기><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연극 <그자식 사랑했네><극적인 하룻밤><길삼봉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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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김은성 극작가
극단 달나라동백꽃 대표
주요작품 <로풍찬유랑극장><뻘><목란언니><연변엄마><순우삼촌><시동라사>외 다수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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