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안녕하세요, 맞춤형 예술인 주택 세대주입니다

[홈 스윗 홈] 연극인 입주정보 모아보기 #예술인 주택 편

이종승_배우

190호

2020.11.05

정릉예술인마을, 월곡 창조인빌, 삼선동 연극인주택, 충신동 연극인주택. 이들의 공통점은 예술인, 특히 연극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는 점입니다. 연극인들만 모여 살기도 하고, 다른 예술분야 종사자들과 함께 살기도 하는데, 각각의 장점들이 있습니다.

저는 연극배우이고, 아내는 공연음악 작/편곡 및 라이브 반주로 활동하는 예술가입니다. 저희는 현재 3살, 2살짜리 아들과 함께 정릉예술인마을에 입주해 4년째 살고 있는 부부예술가 세대주이기도 합니다. 2016년에 결혼해서 마침 그 해 입주자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했고, 면접을 거쳐 정릉예술인마을에 입주하게 되었는데요, 올해 여름 3인 가구 이상 세대에 빈 가구가 생기는 바람에 추가 모집에 지원해서 같은 마을 앞 동으로 이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정릉예술인마을
서울 성북구 보문국로 30길 24

정릉예술인마을은 1인 가구(원룸형) 3가구, 2인 이상(2룸, 거실 겸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약 14평) 8가구, 3인 이상(3룸, 거실 겸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8가구로 총 19세대 2동으로 되어 있으며 1층에 작은 커뮤니티룸이 있고 주차장이 있는 성북구 1호 예술인마을입니다.
정릉예술인마을 전경
정릉예술인마을은 성북구 정릉 4동에 위치해 있으며 연극(연출, 배우, 무대감독), 음악(연주, 가수 등), 미술(시각, 전통), 영화(감독, 촬영, 작가), 의상 및 소품디자이너, 기획, 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습니다. 마을회비는 자체적으로 가구당 2만 원씩 걷어서 계단 청소와 공동사용물품 대여비, 공용 전기세와 수도세 등을 내고 2달에 한 번 마을 총회를 하고, 가끔 삼겹살파티를 하며 친목을 도모합니다. 성북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이나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예술인주택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주신청 자격도 상세히 나와 있으니 본인의 조건과 자격에 맞는지 확인하고 신청하시면 좋을 겁니다.
월곡동 창조인빌
서울 성북구 오패산로1길 55 외

또 다른 예술인마을 중 하나인 월곡동 창조인빌은 대단위 마을인데 12개 동(A,B,C 각 3개 동) 137가구입니다. 지하 주차공간과 커뮤니티룸이 있고 마을 가운데에는 공터와 작은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도 있습니다. 2019년 입주를 시작했고 2020년 여름, 비어있는 가구의 추가모집을 통해 현재 입주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동이 있고, 없는 동이 있는데 관리비에서 약간의 차등이 있으며, 청년사업이나 다른 주택사업을 통한 일반 입주자 분들도 일부 입주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1인 가구, 2인 이상, 3인 이상으로 구분해 입주신청을 받고 집의 구조나 사이즈는 정릉예술인마을과 비슷합니다. 각 동 대표와 마을 전체 대표를 뽑아 마을 일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대학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연출 및 배우들이 대거 입주해 있습니다.
예술인마을(창조인빌) 신청자격 (2020 기준, 성북구청 모집공고 캡처 및 편집)
정릉예술인마을은 2인 이상 가구(약 14평)의 임대료가 보증금 2천 4백에 월 10만 원 정도이며 마찬가지로 창조인빌 2인 이상 가구 (약 14평)의 임대료는 대략 보증금 4천만 원, 월 10만 원 안팎의 월세이며 보증금 전환을 통해 월 임대료를 낮출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호수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각 마을의 신청은 예술가로 활동 중이면서 지역 활동을 한 경력이 가산점을 받을 수 있고 지역 내 활동계획 또한 심사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입주해서 지역에서 활동한다면 좋겠죠?
창조인빌에는 연극인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데 커뮤니티를 형성해 서로 작품을 같이 하거나 함께 술자리를 나누며 공연계와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많은 걸로 소문이 났네요. 특히 요즘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이 많이 생겨 공동육아에 관심이 많은걸 볼 수 있는데 서로 바쁠 때 아이를 믿고 맡기며 돌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 구성원에 따라 각각의 조건에 맞는 세대를 신청할 수 있으며 성북구청과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선동/충신동 연극인주택

연극인만 모여 사는 연극인 마을은 대표적으로 한성대 근처 삼선동과 이화사거리에서 한양 도성길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충신동 연극인주택이 있습니다.
연극인 주택은 수요자 맞춤형 공동체주택 사업 중 예술인 맞춤형 주택 일환으로 연극분야에 종사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1인가구의 경우 무주택세대주)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는 임대주택입니다. 특히 연극인주택은 ‘연극’이라는 같은 예술의 분야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함께 연습하고 서로 공연하면서 입주자간 커뮤니티가 끈끈하다고 합니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모집을 시작한 연극인주택 1호점은 지금까지 11가구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극 무대가 가장 많고 활발한 혜화 인근 한성대입구역 근처(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12길8)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연극인주택에는 지하에는 무대 겸 연습실, 1층과 2층에는 주민공동시설이 있고, 2층부터 4층에 11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옥상에는 옥상정원까지 갖추어 입주민들 간에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1)
위의 인용한 글은 같은 분야의 종사자들이 모여 사는 연극인 주택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같은 분야 선후배 간 너무 자주(?) 만나다 보면 약간의 불편함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장점이 많다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약간의 특이점이라면 2인 이하 가구를 복층으로 설계하고 계단 밑을 비롯한 여러 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하여 공간 확보를 최대한으로 한 것이겠네요. 삼선동 연극인 주택이 1인 가구 원룸, 2인 이하 가구 복층형 원룸으로 설계되어 있다면, 충신동 연극인 주택은 주방이나 거실과 같은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 형태로 남, 여 주택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주택의 형태와 입주 절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거주 현재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하 무주택세대주 또는 구성원
연극분야
종사자
‘연극분야 종사자’는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연극분야에 최소 2년 이상 종사하며 누적 참여 공연이 4작품 이상이고 이를 증빙할 수 있는 자를 말함.
단, 청년[만19세 이상(2001.01.29.이전 출생자)~만39세 이하(1980.01.30.이후 출생자] 연극인 및 연극영화과 관련 졸업생들의 신청자격 확대를 위해 경력과 공연 수가 위에 미달하는 자에 한하여 추천서 제출 시 1차 심사(객관적 점수) 중 ‘연극분야 종사기간’ 및 ‘참여 공연 수’에서 최저점으로 배점 받아 신청 가능.
소득
가구원수 월평균 소득 50% 월평균 소득 70%
3인이하 가구 2,300,907원 이하 3,781,270원 이하
* 월평균소득은 세전금액으로서 해당세대의 월평균소득액을 모두 합산한 금액임
* 월평균소득은 1차 심사 시 기준으로, 해당 %에 따라 배점에 차등을 둠
삼선동/충신동 연극인주택 신청자격 (2020.01 기준, 서울주택도시공사 모집공고 인용)
이상과 같이 예술인, 연극인 주택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공고가 언제 어떻게 나는지는 사실 자주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강북구에 예술인마을이 있고 현재 은평구에도 새로 짓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역별 구청 홈페이지나 SH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가서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지붕협동조합에서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주택을 SH에서 위탁받아 공급하고 있으니 조합의 소식을 받아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공연예술인들의 창작환경개선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공연예술인노동조합에 가입하면 조합원들에게 전해지는 정보도 받고, 우리 스스로 우리가 원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으니 가입하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시기 잘 이겨내시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공연 환경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서울주택도시공사 블로그 “‘연극인 주택 – 연극같은 삶을 담은 공간” 인용.
    (https://m.blog.naver.com/together_sh/221352794446)

기사가 좋았다면 눌러주세요!

좋아요 선택 버튼

이종승

이종승 연극배우
극단 경험과 상상, 극단 행 단원. 1993년 극단 예일에서 연극을 시작했으며 연극배우, 무대제작, 강의, 각종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음. 2017년 창립한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초대위원장으로 현재 연임 중. 정릉예술인마을 초대마을대표. 지속가능한 공연을 위한 공연예술인 협동조합, 마을담은극장 협동조합, 고개엔마을 협동조합, 프리랜서 협동조합 조합원. 현재 신한대학교 연극학과 출강.
https://www.facebook.com/jongseung.lee.73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