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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연극in의 말 걸기, 길 찾기

4기 편집위원회 논의의 장

김슬기

제206호

2021.09.30

웹진 연극in의 4기 편집위원회가 지난 9월 초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호를 발행하기까지 한 달여의 기간은, 분명 웹진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에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편집위원들은, 웹진의 독자로서 그동안 어떻게 연극in을 읽어왔는지, 그리고 새로운 편집위원회의 구성원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연극in을 만들어나갈지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호 [기획]에서는 그간의 논의들을 이미지 자료로 시각화해 독자 여러분과 공유합니다.1)
이 이미지들은 웹진 연극in의 성격과 새로운 편집위원회의 고민에 대해 여러 정보를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가능태의 영역들을 상상해보게 합니다. 동시대의 다양한 변화 속에 연극과 매체의 경계를 질문해왔던 전임 편집위원회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새로운 말 걸기와 길 찾기에 대한 탐색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편집위원회의 방향성과 관련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하나씩 하나씩 그 구체적인 내용을 웹진의 여러 코너들에 반영해나갈 예정입니다.

가장 자주 언급된 단어는?

다음의 워드 클라우드는 편집위원회의 논의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단어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글자 크기가 클수록 여러 번 이야기된 단어이며, 각 단어의 색깔과 위치는 랜덤으로 지정된 것으로, 그사이에는 아무런 상호 연관성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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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주제, 이슈의 연결망

아래 제시되는 맵들은 편집위원회에서 함께 이야기한 내용들이 ‘지금, 여기’, ‘웹진의 역할’, ‘연극의 특수성’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어떤 연결망을 만들어내는지 보여줍니다. 개별 키워드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유사한 맥락에서 언급되었음을, 글자 크기가 클수록 여러 차례 논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각각의 단어 사이를 연결하는 선의 굵기는 해당 주제가 얼마나 자주 상호 교차하며 등장했는지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맵들은 웹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방향성 및 이슈들을 구분해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또한, 각각의 대화에서는 모든 이슈를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새로운 편집위원회의 방향성을 정확히 안내하는 것도 아닙니다. ‘미투 이후’와 ‘미투 이후의 이후’처럼 서로 다른 시기가 하나의 맵에 공존하고, 모든 이슈들의 글자 크기가 비슷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다만 이 맵들은 위에 제시된 워드 클라우드의 단어들을 상위 개념의 이슈로 분류해 그 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보다 구체적인 논의의 범주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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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의 구조와 상관성

아래의 그래프는 편집위원회에서 논의된 이슈들이 얼마나 자주, 함께 언급되었는지를 또 다른 방식으로 시각화한 자료입니다. 그래프의 세로축(왼쪽 꼬리표)은 각 이슈들 사이의 구조를 드러내고, 가로축도 이와 같은 값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그래프는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내려오는 대각선을 따라 정확히 대칭의 값을 보여줍니다. 가로축과 세로축이 만나는 곳에 찍힌 원의 크기는 두 가지 이슈가 함께 언급된 횟수를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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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화 자료들은 4기 편집위원회의 논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자세한 대화의 맥락이 생략되어 있어,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매우 단편적인 자료에 불과합니다. 그 모든 것들을 이번 호 [기획]에 담아낼 순 없지만, 새로운 편집위원회는 앞으로 현장의 연극인들과 관객 분들, 그리고 연극을 아끼는 모든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좀 더 열린 해석을 써나가려고 합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이 시각화에 이용된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편집위원회의 공식적인 임기가 시작되기 전, 편집장과 편집위원 4인이 개별적인 만남을 통해 대화를 나누었고, 이후 9월 정기 편집회의를 한 차례, [기획] 코너 운영을 위한 추가 회의를 두 차례 더 가졌습니다. 이미지 결괏값을 도출하기 위해 대화 당시의 메모와 총 세 번의 회의안 및 회의록을 분석했으며, 분석에 쓰인 프로그램은 MAXQDA 202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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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김슬기 본지 편집장
창작을 위한 읽기와 기록을 위한 쓰기를 한다. 공연예술의 창작과 수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가치에 주목한다. 일상과 연극, 연극과 사회가 만나는 방식 및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예술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 공연 드라마투르그를 비롯해 각종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soolsool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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