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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연극을 즐길 권리가 있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2020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정진세_본지 총괄에디터

제184호

2020.08.06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저는 온라인 연극잡지, 연극in의 편집자입니다. 우리 잡지는 연극을 하고 연극을 보는 사람들을 위한 잡지에요. 그러니까 어린이 여러분이 연극을 보고 있다면, 바로 우리 잡지의 독자입니다. 어린이 독자가 낯설기는 하지만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이번에는 어린이 여러분에게 연극 축제를 소개하려고 해요. 2020년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요. 줄여서 아 시 테 지. 이름이 참 재미있죠? 저도 늘 아시테지-라는 이름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연극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시테지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함께 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도 79개 나라 중에 하나라고 해요.

아시테지는 1982년에 태어났어요. 아마 여러분의 엄마와 아빠의 나이와 비슷할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아빠도 어린이였을 때 아시테지에서 연극을 보면서 자랐고, 이제는 여러분의 차례가 된 거죠. 나중에 여러분도 어른이 되면, 어린이들을 데리고 아시테지 축제에 와서 연극을 보세요! (그때까지 연극이 남아있다면 말이죠)

아시테지에서는 ‘굳게 마음먹고 소리를 높여 하는 약속’이 있답니다.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은 연극을 보고, 즐기고, 만들 권리가 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다짐을 지키기 위해, 올해 여름에도 축제는 계속됩니다. 코로나 시기라서 많은 연극과 축제들이 취소되고 있는데 참 다행이죠!
2020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포스터에요!
그러고 보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지구의 많은 어린이가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아주 궁금하기는 하네요. 한국의 어린이들은 작년과는 다르게, 학교에 조금만 가고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이번 여름에는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낼지 생각 중이라면, 아시테지의 ‘연극’을 추천합니다!

잘 알겠지만, 원래 연극은 극장에서 하는 거예요. 옷을 잘 차려입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극장을 찾아가야지만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극장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아시테지의 연극을 볼 수 있답니다. 축제에서는 어린이 여러분을 아주 안전하게 관객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바로 TV와 유튜브를 통해 연극을 보여주는 방법이에요!

8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 동안 아시테지에서 준비한 연극을 볼 수 있어요. 오전 11시와 오후 8시에 네이버TV와 유튜브를 통해서 매일 공연이 올라가는데요, 어린이 여러분이 미리 시간을 잘 맞추면 평소에 보기 어려웠던 ‘연극’을 여섯 작품 이상 볼 수 있습니다. 시간표를 잘 짜면, 모든 작품을 다 볼 수 있어요!
  • 스튜디오 나나다시_우산 도둑
  • 오!마이라이프_공상물리적 춤
  • 극단 즐겨찾기_즐거운 나의 집
  • 인형극연구소 인스_내 친구 송아지
  • 작은극장H_무니의 문
  • 햇살놀이터_오버코트
생각해보면, 어린이 여러분에게 극장이 너무 멀어요. 또 같이 가줄 사람이 없기도 하고요, 다른 거 하느라 바쁘기도 해서 연극을 못 봤잖아요. 심지어 표가 다 팔려서 못 본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연극을 집에서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찬스! 축제 기간에는 심지어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해요. 축제 기간이 지나면 돈을 내고 보면 되고요.
여러분이 축제를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마치 극장에 있는 것처럼 해보는 거예요. 공연 시간에 맞춰서 자리에 않고요. 핸드폰도 꺼두세요. 화장실도 다녀오고요! 공연을 볼 때는 옆 사람이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세요. 공연은 50분! 그 시간동안 집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거예요. 제일 중요한 것은 나를 ‘관객’이라고 상상하는 거죠. 영상 저 너머에 배우들도, 보이지 않는 여러분을 ‘관객’이라고 상상하면서 연기하고 있을 거니까. 공연을 다 보고 나서는 박수를 쳐주면 더욱 좋겠죠!

연극이 끝나고는 같이 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내가 본 연극이 어땠는지 나의 생각과 느낌을 말로 해보는 거예요. 여러분이 본 채널에 댓글을 달아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연극은 관객들이 보고 나서 하는 말들로 완성이 된답니다. 혹시 공연을 보고 소감문을 썼다면, 우리 잡지에 보내주세요! 어린이 관객분들이 보내주신 공연 리뷰는 웹진에서 꼭 소개하겠습니다. 약속! (소감문을 보낼 이메일 주소는 바로 여기!! webzine@sfac.or.kr)

사실, 연극을 하는 극장은 아주 아주 안전해요!! 극장까지 가는 길이 위험해서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코로나가 다 끝나면, 언제든 극장으로 놀러 오세요. 그전까지 연극을 잊지 말아 주시길! 그리고 연극을 색다르게 경험해 보시길!! 이번 축제를 통해 어린이 여러분께서 연극 보는 취미가 생기길 바랄게요! 안녕~
[사진제공 : 아시테지 코리아]
축제 프로그램이에요!
**아시테지 여름축제 프로그램 편성시간 안내 >>> http://www.assitejkorea.org/
**아시테지 코리아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if2zZKw1nN2lKUoGsrME7w
**아시테지 코리아 네이버TV >>> https://tv.naver.com/assitej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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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세

정진세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편집장,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공연예술 현장에서 창작과 비평 등의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lilytulip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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