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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흥민인가 소농민인가

다른 손(hands/ guests)의 희곡 쓰기

류연웅

194호

2021.01.21

[희곡] 코너의 주제는 ‘다른 손(hands/ guests)’입니다.
이전 또는 나와는 다른 손으로, 다른 누군가의, 다른 무언가의 희곡을 쓸 수는 없을까.
‘인간’과 ‘비인간’은 누구(무엇)인가의 질문으로부터 그동안 희곡 쓰기의 중심에 두지 않았던 바깥의 이야기를 탐구합니다. 2021년 2월까지 같은 주제로 희곡 릴레이를 이어갑니다. - 연극in 편집부
등장인물
범생 / 체육 선생 / 학생1&변호사1 / 학생2&변호사2 / 판사
무대
세 개의 책상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놓여 있다. 상황에 따라서 교실 책상 혹은 재판 석으로 사용된다.
일러두기
호흥민과 소농민은 네이버 댓글 창을 기반으로 형성된 신조어다. 호흥민은 ‘호날두+손흥민’으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와 다를 바 없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우는 별명이다. 반대로 소농민은 ‘그딴 식으로 할 바에 축구 접고 농사나 지어라’라는 의미로 소농민과 손흥민의 발음 유사에서 탄생된 비하 발언이다. 이 작품은 인터넷에서의 무분별한 싸움, 군중 재판 등을 소재로 하고 있기에 수위가 높다. 읽기 전에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어 주시길 바란다.

1. 시험시간
막이 오르면 범생이 가운데 책상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 주변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학생1, 학생2.
학생2
이야, 흥민이형 골 넣은 거 봤냐?
학생1
역시 호흥민이시다. 호날두 저리 가라지.
학생2
야. 호흥민이라고 하지 마. 차라리 갓흥민이라고 해.
학생1
이 새끼 메퀴1) 호날두의 팬들이 호날두의 라이벌인 메시 선수의 팬을 비하하는 뜻으로 만든 별명 아니랄까봐. 호흥민! 호흥민!
학생들, 주변을 둘러보다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는 범생에게 다가간다.
학생2
야, 넌 국영수만 1등하면 됐지 체육까지 1등 하려고 그러냐?
범생
나 교대 가야 돼.
종소리가 울린다. 자리로 돌아가는 학생들.
체육 선생이 시험지를 들고 들어온다. 시험지를 나눠주면서
체육
다들 공부 열심히 했냐? 내가 특별히, 0점자 없앨라고 맨 마지막 서술형 문제는 거저로 줬다.
학생1
선생님 맨날 그렇게 말하면서 겁나 어렵게 내잖아요.
체육
아니. 이번엔 진짜야. 니들이 상식 있는 고등학생이라면 다 맞출 문제다.
펜을 꺼내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학생들.
감독관처럼 돌아다니는 체육선생.
학생1
첫 번째 문제. 다음 중 비타민... 5대 영양소.... 아이씨... 뭐지...
학생2
네 번째 문제. 축구를 할 때 킥 이름은... 아이씨... 아는 게 없냐...
범생
마지막 문제. 대한민국 No.7 에이스 축구 선수로 현재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를 쓰시오... (사이) 이... 이런 건 배운 기억에 없는데... 침착하자... 예습, 복습 했던 걸 다시 암기해 보자...
(녹음된 음성) 범생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탄수화물... 칼슘...’
그 순간, 갑자기 끼어드는 학생1, 학생2의 목소리
(녹음된 음성) ‘이야, 흥민이형 골 넣은 거 봤냐?’ ‘역시 호흥민이시다’
고민 끝에 시험지에 답을 적는 범생. 종소리가 울린다.
체육
수고 했다. 맨 뒷자리 학생 시험지 걷어서 가져오고.
학생2가 시험지를 걷어서 체육 선생에게 건네준다.
범생이 다급하게 학생1을 붙잡고
범생
야, 야... 그 맨 마지막 문제 공격수 이름... 호흥민 맞지...? 호흥민?
학생1
너 공부만 하는 노잼 새낀 줄 알았더니, 놀 줄 아네. 당빠 호흥민이지.
안도하며 행복하게 웃는 범생.


2. 채점 시간
체육 선생. 시험지를 들고 채점을 하다가 푸핫! 웃는다.
그때 문 두드리는 소리.
체육
들어오세요.
범생이 들어온다.
범생
선생님. 이의 제기하러 왔습니다.
체육
어, 어. 그거 OMR표 이따가 반에 돌릴 테니까...
범생
문제에 이의 제기하러 왔습니다. 선생님의 출제 방식은 잘못됐습니다.
체육
......뭐? (시험지 보다가) 설마 이거 너냐?
범생
가르쳐주지 않은 내용을...
체육
상식도 가르치냐?
범생
이게 어떻게 상식이죠? 상식은 도덕과 윤리를 기반으로 한 지적 수준을 일컫는 말입니다... 축구 선수를 알아야 하는 게...
체육
따지고 보면 안 가르친 건 아니야.
범생
......그쵸. 선생님 맨날 제대로 된 수업은 안 하시고 손흥민 경기 봤냐? 수다 떤 다음에 공 던져놓고 애들 놀게만 시켰으니까요!
체육
손흥민인 거 알고 있었네.
범생
......!
체육
그러니까 정답 인정은 안 된다.
범생
고소할 거예요.
체육
야, 이거 체육이야! 국영수 아니라고!
범생
저 교대 가야 돼요. 교대는 전 과목 들어가요. 이 문제 틀리면 내신 1.1점대로 내려가서... 서울교대는 수시로 택도 없단 말이에요. 제발...
체육
안 바꿔줘. 돌아가. 그러게 너무 공부만 하고 살지 마.
범생
......억울합니다. 전 정말 열심히 했다고요...!
체육
놀 줄도 알고, 시대 유행도 따라야지. 너처럼 교과서에만 살면...
범생
제발요...
체육
돌아 가!
범생
......고소할 거예요.
체육
그러던가.
갑자기 무대로 누군가(판사) 들어온다. 가운데 책상에 앉으면


3. 재판 시간
박진감 넘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판사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체육
뭐야
판사
먼저 원고 측, 변론해주십쇼.
체육
이... 이게 뭐야.
범생
체육 선생님은... 수업을 한 적이 없습니다. 자율체육이라면서 공 던져 놓고... 자기는 테니스 연습 합니다. 그러다 시험 일주일 전에만 요점정리 한다면서 문제 다 알려주는 게 저 분이 월급 받고 하시는 수업의 전부입니다.
운동장에서 멍하니 스탠드에 앉아 있는 체육 시간이면... 정말 1분 1초가 아까웠습니다. 항의를 해보아도... 공부하고 싶은 저만 바보이자 반의 이방인이 되는 기분이어서 참았습니다.
하지만... 제 미래가 달린 시험 문제에서까지 수준 낮은 체육 선생님 때문에 피해를 입어야 한다면, 그건 결코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체육
뭐... 뭐어? 수준이 낮아?!
변호사1이 무대로 등장한다. 아까 학생1을 연기했던 배우다.
변호사1
원고가 많이 흥분한 것 같아, 논리적인 주장은 제가 뒷받침하겠습니다.
체육
너... 너는 3학년 1반 민수 아니야...?!
변호사1
(째려보니) 무슨 소리입니까. 보면 몰라요? 변호사 아닙니까.
체육
아아아...
변호사1
신사, 숙녀, 빡빡이 여러분. 저는 오늘 흉악하고 무책임한 교사를 단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 자는 무책임한 교사이며, 사대주의자이며, 악플러입니다.
판사
뭐라고요?! (분노하며) 피고인?! 사실입니까?!
체육
아, 아니... 제가 뭔 사대주의자입니까! 악플러입니까! 억울합니다!
변호사1
증거물로 이 시험지를 제출하겠습니다. 자, 모두들. 문제의 마지막 문항을 잘 봐주십시오. 판사님. 낭독해주시겠습니까?
대한민국 No.7 에이스 축구 선수로 현재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를 쓰시오.
변호사1
이 지문은, 피고인이 직접 작성한 지문이 맞나요?
체육
네... 맞는데요...
변호사1
판사님. 실례가 안 된다면, 지문의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어주시겠습니까?
판사
마지막이요? 엣, 흠. 흠... 뛰고 있는... 공격수를 쓰시오. 공격수를... 공격수를... (무언가 깨달은 듯) 아... 아... 아아앗...!!!
씨익 웃는 변호사1.
판사
피고인!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보시오!
체육
(혼자만 이해 못 하고 있다) 뭐를...요?
변호사1
체육선생님은, 공격수를 쓰라고 했지... 이름을 쓰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사이.
체육
......그게 왜요...?
변호사1
그렇게 나오실 줄 알았습니다. 원고가 수십 번을 이런 논리로 밀어붙여도, 피고는 거절했거든요. 그건 결코, 정답이 될 수 없다면서요!
판사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호흥민이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체육 선생님이 치부하는 이유! 그건 단 하나겠죠.
(연기 톤으로) 감히 소농민 따위를 우리 호날두 형님께 비비냐?
체육
무, 무슨 소리입니까...!! 아, 아닙니다...!!!
변호사1
그럼 호흥민이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소리죠?
체육
......!!!!! 이... 이게 무슨 억지입니까...!!!
변호사1
그럼 호흥민이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소리죠?
판사
같은 한 민족이 타지에서 외롭게 국위 선양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데!!! 그를 무시하기나 하고, 사대주의적 관점을 가지고나 있고!! 이거, 이거 안 되겠군요. 재판의 결과는 이미 나온 듯합니다.
판사가 법봉을 세 번 두드린다.
판사
우리 자랑스러운 흥민 선수는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 호날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고로, 손흥민이나, 호흥민이나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며 정답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따라서 피고인, 체육선생에게 선고합니......
변호사2
잠깐!!!!
변호사2가 무대로 들어온다.
체육
너.. 너는... 3학년 1반 준호...? 아, 아니... 변호사님이군요...!
변호사2
(잠깐 체육을 힐긋 보더니) 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판사
무슨 소리요! 빨랑 끝내고 집에 가서 축구 봐야 되는데!
변호사2
(고개 절레절레 한 뒤에) 분명히... 피고인이 정답을 ‘공격수’라고 요구한 건 맞습니다. 고로 손흥민만 정답인 건 아닙니다.
변호사1
이 새끼 메퀴구만!
변호사2, 객석을 바라보며 인사한다.
변호사2
숙녀, 신사, 깍쟁이 여러분. 저는 오늘 아름다운 군중들을 칭송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들은, 융통성 넘치는 판사이며, 법, 도덕 그 자체입니다.
판사
빨리 본론부터 말하시오.
변호사2
만약 갓흥민이나 킹흥민이라 썼다면, 정답을 인정합니다.
하다못해 차흥민. 차범근+손흥민이기만 했어도, 순순히 우리의 패배를 인정했을 겁니다. 하지만... 호흥민...?
성공의 기준, 세계 최고의 기준은 또다시 백인, 유럽인인 겁니까?!
변호사1
그... 그게 무슨 억지야! 백인을 기준삼은 게 아니라 축구 잘 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삼은 거라고!
변호사2
만약... 호날두가 일본 사람이어도 그렇게 불렀을 겁니까?
하다못해 차흥민. 차범근+손흥민이기만 했어도, 순순히 우리의 패배를 인정했을 겁니다. 하지만... 호흥민...?
성공의 기준, 세계 최고의 기준은 또다시 백인, 유럽인인 겁니까?!
변호사1
......!!!
변호사2
갓양인이란 말... 자주 들어보셨죠? 우리는 이런 정서적인 종속에서 벗어나야합니다. 판사님. 호흥민이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즉시, 우리 민족혼을 불태우며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변호사1
아.. 아닙니다 판사님!! 호흥민의 호는 사실 호날두가 아니라 좋을 호입니다.
변호사1
......!!!
변호사2
호오~ 한자가 한글보다 위대하다?
변호사1
저 자는 지금 트집을 잡고 있습니다...!!!
긴장되는 순간. 사이.
판사
본 법정은, 명확한 증거물 없이는 더 이상의 심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틀간 사회적 분위기의 조사를 거친 뒤, 재판을 재개할 것을 명합니다.
범생
(놓친 승리를 아쉬워하며) 크흐흑...
판사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법봉을 세 번 두드리고 퇴장)
범생과 변호사1도 퇴장한다. 무대에는 체육 선생과 변호사2만 남는다.


4. 심의 시간
얼 빠져 있는 체육선생에게 갑자기 전화가 온다.
체육선생
(전화 받고) 여보세요? 네, 교장선생님... 이쯤 되면 그냥 맞게 해주라고요? 서울교대 이러다가 올해에 한 명도 못 보낼 판이라고요? 하아...
체육선생이 좌절하자,
변호사2
이봐요, 김체육씨! 정신 차려요. 재판 아직 안 끝났어요.
체육
크흑... 난 그저 상식적으로 행동했을 뿐인데... 애들한테 점수 거저주려고 한 건데... 왜 직장에서 잘릴 걱정까지 해야 해...
변호사2
당신 안 잘려요. 김체육씨. 이제 재판의 결과는, 당신 손에 달렸어요.
체육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되는 건데요.
변호사2
(객석을 가리키며) 보십쇼.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의 재판을 지켜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판사님을 설득하기 이전에... 이들을 설득해야죠. 그러니 들어요. (키보드 건네준다) 어서 가요. 인터넷 세상으로.
체육
제, 제가 왜 그곳에...
변호사2
(귓속말 한다)
체육
하, 하지만 손흥민 선수는 나의...
변호사2
그깟 축구선수 한 명이 중요합니까, 당신 자신이 중요합니까.
체육
......네. 알겠습니다. 그게 제 운명이라면... 가야죠. 인터넷 세상으로.
변호사2
그 전에 잠깐 (체육 선생의 손을 잡으며)
체육
아직 남은 게 있나요...?
학생2
(학생 톤으로 바꿔서) 축구 봐야죠. 흥민이형 선발이래요.
학생1, 판사, 범생이 무대로 뛰어 들어온다. 팝콘 들고 앉아서
범생
이야, 흥민이형 당연히 오늘도 미친 활약 하겠지?
학생1
당연하지, 호흥민인데! 호날두는 저리 가야지.
판사
하하 재밌겠다, 재밌겠다 꺄울. 재밌겠다 하하하.
음성이 흘러나온다.
해설자(음성)
슛... 아!!! 오늘 손흥민 선수 몸이 무거운데요. 헤리케인... 손흥민에게 패쓰! 패쓰! 아아아!! 끄아아아!!! 슈우우웃...!! 으아아 골키퍼 저걸 막나요!!! 아... 골키퍼와 1대1을 놓치는 손흥민... 토트넘 패배...
경기 끝나는 호루라기 소리. 다들 서로의 눈치를 본다.
학생1
아.. 저... 그러니까..
범생
아니야... 잘 했어.. 수비가 별로였어... 흥민이 형은 괜찮았는데...
모두가 망설이고 있는데, 체육선생이 벌떡 일어난다.
체육
(무대에 난입해서) 역시 소농민 퇴물이네. 저 새끼는 독일 있을 때나 잘 했지. 기복이 심하고, 양발잡이지만, 슛이 영점조준이 안 되는 게 문제야.
학생2
(함께 일어나서) 인정한다. 진짜 한국 축구는 차범근 형님 있을 때가 좋았지. 아~ 그 때가 그립다. 물론 난 90년생이지만.
판사
나 흥민이 믿고 토토 했는데 아오 저 소농민 새끼 진짜 축구 접고 농사가 지어라. 나 월급쟁이라 인생에서 스릴 있는 거 스포츠 토토 밖에 없는데...


5. 선고 시간
갑자기 불이 켜진다. 판사 당황하지만...
이내 숨 몰아쉰 다음에
판사
그래서 피고의 무죄를 인정합니다.
변호사2, 체육선생. 기뻐하며 박수를 친다.
어처구니없어하는 변호사1과 범생.
변호사1
이게 말이 돼?! 타지에서 국위 선양하는 손흥민 선수...
변호사2
축구 선수가 해외 나가서 잘 하면 국위선양입니까? 그냥 개인이에요.
변호사1
상식적으로 한국인이면 한국인을 끝까지 응원해야지, 까고나 있고.
변호사2
응, 그러면 너 이완용도 응원해랑.
변호사1
흥민이형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깟 축구 한 번 못 했다고... 정치인들보다 더 욕을 먹어... 이 무지한 자식들... 단순한 대중들...!!!
판사
저자를 끌어내시오!
변호사2에게 끌려 나가는 변호사1.
판사
고작 헬조선의 선수와 비견을 당하다니. 월드클래스 호날두 선수는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을까요. 어쩌면 2019년의 노쇼 사태는 이 사태를 내다본 선제 복수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군요. 이 모든 사단을 일으킨 원고 범생군.
체육
소농민! 소농민!
판사
명예훼손죄, 국가소란죄... 벌할 내용은 많지만, 당신이 청소년이란 걸 감안하여 형을 줄여줄 수도 있습니다. 최종변론을 해보시오.
범생
그래도 손흥민은... 호흥민이다...
판사
뭐... 뭣이?!
체육
우우우~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울먹이는 범생.
범생
그래도 손흥민은... 호흥민이다...
-막
  1. 호날두의 팬들이 호날두의 라이벌인 메시 선수의 팬을 비하하는 뜻으로 만든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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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웅

류연웅
장르문학 프로덕션 [안전가옥]의 ‘파트너 멤버’이자, ‘두산아트센터 창작 워크숍 3기’ 출신 작가.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능력주의적 성공관’을 경계하거나 풍자하는 작업을 한다. 최근 블랙코미디 연작소설집 [못 배운 세계]를 출간했다. kiteclass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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