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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언제 들어오나, 사공은 이미 준비됐다!

젊은 극작가 좌담회 첫번째 “새로운 활동양상, 새로운 작업방식”

진행 및 정리_장영(본지 편집위원, 극작가)

제201호

2021.05.27

극작가들은 양분된 시간을 넘나들며 살고 있다. 홀로 하나의 세계를 설계하는 외롭고 기나긴 시간, 그리고 타인들과 함께 세계를 지어나가는 연습실에서의 시간. 문학과 연극, 희곡과 연극, 그 경계에 위치한 극작이라는 작업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극작가들의 노동은 연극이라는 협업 안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동시대 극작가들의 희곡은, 어떤 곳을 비추고 어디로 나아가고자 할까? 젊은 극작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이번 연속 좌담을 기획했다. 첫 좌담에서는 팀을 꾸리거나 플랫폼을 새롭게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극작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1) - 기획위원 주
일시_5월 18일 화요일 오후2시
장소_대학로 서울연극센터 아카데미룸
패널_김진희(극작가, 극작가 동인 괄호), 서동민(극작가, 창작집단 담), 전서아(극작가, 연출가), 최보영(극작가, 극단 글과 무대), 허선혜(극작가, 창작살롱 나비꼬리)
진행_장영(극작가, 본지 편집위원)
#극작가의 노동 #0단계 #작가조합 #경제적 보상
장영
극작가들의 노동은 연극 안에서는 0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극작을 의뢰받아 몇 달간 작업을 하더라도 해당 공연이 사라지거나, 막상 시놉시스가 채택되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무의미해진다. 0단계이기 때문인 것 같다. 기획안에 맞춰 끝없는 수정을 요구받기도 하고, 특히 기회가 없고 경험이 적은 젊은 작가들의 경우에는 ‘작품을 올려주겠다, 즉 너의 꿈을 이뤄주겠다’ 는 명목 하에 비상식적인 희생을 요구받고 크게 상처 입는 경우도 발생한다. 극작가들의 노동에 대한 존중 및 감수성이 프로덕션마다 너무나 다르고, 명확한 단계별 보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 여겨지는데, 이에 대한 다른 극작가들의 의견들을 듣고 싶다.
허선혜
극작가들은 프로덕션을 겪으면서 점점 뒤로 물러나는 상황들이 발생한다. 작가는 고집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들을 받지만, 현장에서는 쉽지 않다. 프로덕션 내의 위치를 많이 고민하게 된다.
최보영
극작 노동이 경제적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보상이 되어야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게 되지 않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는 경제적인 일을 따로 하고, (극작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보상이 되겠지, 씨를 뿌리는 것이고 공부하는 중이다’하면서 자기 위로를 하는 것 같다.
김진희
하나의 작품을 쓸 때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린다. 글을 쓰는 시간이 노동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희곡 한 편을 완성하고, 지원사업에 내고, 공연을 올려야만 작가에게도 경제적 보상이 생기게 되는 구조이다. 그래서 동인 괄호 내에서도 ‘희곡 텍스트가 공연화 되어야만 의미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된 것이고. 공연 되지 않는 희곡이 사장되지 않고, 희곡 자체로 인정받을 방법을 모색하게 된 것 같다.
서동민
경제적인 일이랑 극작을 분리해서 생각하신다는 최보영 작가님 말에 공감이 간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선까지만 연극을 하게 된다. 고치라고 하면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다른 작업들을 하면서, 연극은 내가 하고 싶은 선까지만 한다.
전서아
작/연출을 겸하고 있다. 작가로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작가로서 글을 쓸 때는 되게 자신의 색을 강하게 드러내길 바라는데, 프로덕션에 참여하는 순간부터는 자기 뜻을 굽힐수록 좋은 작가처럼 보이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 게 바람직한 협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 초고까지는 노동으로 인정하는 느낌이지만, 그 이후 기약 없는 수정에 대해서는 작가의 노동으로 인정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허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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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작가조합에서 만든 계약서 가이드 표지(출처 : WGGB 홈페이지 https://writersguild.org.uk/)

이번 좌담회를 위해 준비해온 게 있다. (웃음) WGGB(Writers' Guild of Great Britain)라는 영국 작가 조합이 만든 계약서의 예시다. 영국 내셔널 씨어터, RSC(Royal Shakespeare Company,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UK 씨어터가 이 계약서에 합의해서 계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과정을 통해 계약서를 작성하는가를 보면, 첫 번째로 커미션 피(Commission fee)라고 해서 계약서에 싸인을 한 것에 대한 합당한 비용을 받는다. 그리고 초고를 건네줄 때, 초고에 해당하는 딜리버리 피(Delivery fee)를 받는다. 초고를 받고나서 제작사 측에서 제작을 결정하거나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최대 6주 동안 회의 기간을 갖고 수정을 요구하고, 만약 수정을 요구하게 되면 작가가 수정 요구 사항을 수용해서 재창작하는 기간이 6주-8주 주어진다. 재창작 이후 수정된 해당 원고를 제작사가 채택하지 않는다고 해도, 커미션 피(Commission fee)와 딜리버리 피(Delivery fee)를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 제작이 진행되면 그에 따른 비용이 또 지불되고, 이후 수익률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된다. 또 다른 예시로 영국 독립극단조합에서는, 시놉시스를 받아보는 비용인 트리트먼트 피(Treatment fee)가 따로 책정되어 있다. 단계별로 계약을 진행하다보니, 공연이 엎어진다 하더라도 그 노동에 합당한 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창작자를 위한 표준 계약서(창작)는 어떠한가? 9조 ‘을의 권리와 의무’ 2항을 보면, ‘을은 공연의 제작자, 연출, 다른 창작자들과 긴밀한 협의 하에 작업하여야 하며, 수정 요구를 할 때는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야 한다.’ 그리고 9조 3항에서 ‘분쟁 발생시, 모든 책임을 을이 진다’ 같은 조항들이 있다. 창작자 특히 작가에게 매우 큰 의무와 부담을 짊어지게 하는 계약 내용이다.

장영
지원 사업을 통해 아주 어려운 형편에서 연극을 제작하고 참여해보니, 예산의 한계를 충분히 알게 되었다. 다만 세세한 단계를 다 적용할 수는 없더라도, 예를 들어 트리트먼트 피, 딜리버리 피 같은 건 최소 비용을 책정하더라도 하나의 단계로 도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영국 사례에서, 단계별 글쓰기 작업들이 분명한 노동으로서 인식되고, 그 인식이 보편적으로 공유되고 있다는 측면이 새삼 중요하게 느껴진다.
허선혜
영국의 사례를 하나 더 살펴보면, 작가들이 연습에 참여할 권리가 있고, 연습에 참여할 시 그에 따른 페이가 있다. 최소 참여가 12회이고, 그 이상도 참여할 수 있다. 그 이외에 워크샵이나 인터뷰에 참여할 경우, 그에 합당한 페이가 또 지급된다.
#극작가의 권리 #극작가에 대한 존중 #존재가 아닌 수단으로서의 극작가
장영
연극 작업 안에서, 극작가의 노동에 대한 존중과 감수성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느끼신 게 있는지 궁금하다. 극작가의 동의 없이 대본을 무단으로 수정하거나 공유하는 일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최보영
연출가에게 전화를 받고 수정을 수용한 적이 있다. 연습실에서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도 결과적으로 좋았던 적이 있다. 또 내 작품이지만 연출가의 작품이기도 하고 배우의 작품이기도 하니까. 열어두고 수용하는 편이다. 다만 나의 경우에는 수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 및 동의 절차가 있는 셈이다. 무단으로 대본이 고쳐지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남의 이야기인데도 너무 상처받았다. 막상 연습실에 갔는데 ‘이거 내 작품이 아닌데?’ 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그건 프로덕션이 작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김진희
(많은 작업을 해보지 않았지만) 최근에도 좋은 프로덕션 분위기를 경험했다. 초반 테이블 작업에서, 연출가께서 대사 하나하나에 다 의미가 있으니 마음대로 바꾸거나 삭제하지 말라는 당부를 모두에게 해주었다. 그런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한 문장만으로, 정말 존중받는다고 느꼈고 현장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장영
최소한의 약속을 받고 싶은 것은, 예술가적 자의식이나 고집의 문제와는 별개 같다. 수정 시에는 수정 횟수와 수정 기간을 미리 정해둔다거나, 솔직한 과정 공유와 약속만 있다면 사실 작가로서도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것이고.
김진희
다들 어떤 방식으로 작업들을 하는지 궁금하다. 프로덕션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허선혜
지원사업의 주체가 되는 경우에는 마음 맞는 작업자들과 프로덕션을 꾸려서 할 수 있다. 한편 제작극작, 공공극장은 그들의 니즈가 있다. 작가의 니즈와 제작주체의 니즈가 상충하면서 생기는 갈등이 있다.
전서아
‘한 줄만 수정하자’가 백 번 쌓여서 백 줄을 수정하게 된 경험이 있었다. (웃음) 과정이 끝나고, 만족감보다는 ‘이게 내 작품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완성 됐을 때 나만의 것일 수는 없다’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사람과 작업하는 게 아니구나, 나의 글이 필요한 것이지 작가와 작업하려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장영
이런 상황들 그리고 지원 사업이 없으면 창작을 지속하기 힘든 현실이 맞물려, 작가로서의 생존이나 창작의 지속 가능 여부를 절박하게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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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괄호의 메일링 서비스
#새로운플랫폼 #극작동인 #자발적인 시도
장영
여기 모인 분들은 플랫폼을 새로 만들고, 자발적으로 극작가 동인을 꾸리셨다. 그것이 작업의 지속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또 어떻게 작업하시는지 궁금하다.
허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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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필사> 프로그램 포스터

창작살롱 나비꼬리라는 팀을 꾸려가고 있다. 여기서 저는 창작자로 참여하지 않는다. 판을 조성하고 장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살롱‘이란 개념을 도입했고, 청년 극작가나 동료들을 조명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 “고독한 필사“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보기 어려운 청년 극작가들의 희곡을 - 극장을 거치지 않고 - 인터넷 방송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했다. 작가와 독자(혹은 예비관객)가 희곡에 대해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신선했다. 흡사 팬미팅 같기도 하고(웃음). 극작가가 존재감을 갖는 게 의미 있게 느껴졌고, 동료 극작가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더 개발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2)

김진희
동인 괄호에서는 극작가 네 명과 드라마 터그 한 명이 활동 중이다. 무대상연이 아닌 방식의 작업, 희곡 텍스트에 집중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3) ‘듣는 희곡’이라는 작업은, 비대면 시대에 희곡을 오디오극으로 제작하여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프로젝트였다. 올 하반기 시즌2를 계획 중이다. 작년 가을부터 ‘계간 괄호’ 라는 메일링 서비스 중이다. 구독자를 모집해서, 매주 한 편씩 극작가의 짧은 희곡을 보낸다. 계절마다 주제를 바꾸고 있다.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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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비유 하다프로젝트
<이게나야> 공연 포스터

창작집단 담에서 활동하고 있다. 브런치(brunch.co.kr)에 에세이 3편과 10분 희곡을 써서 업로드했었다. 길이는 짧지만 큰 세계를 전하고 싶어서 세 명의 극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희곡의 확장성, 연작성을 가질 방법을 찾아 공통의 주제를 놓고 작업을 하고 있다. 함께 해서 좋은 점을 생각해봤는데, 세 명의 극작가가 활동하다보니 작가의 시선으로 서로 공감해주는 부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퀴어 이슈에 대한 연극을 많이 쓰는데, 지원사업에서 개인 창작자로 지원서를 낼 때는 소위 ‘정상세계’에 반하는 모든 가치를 혼자 대변해야 하는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 세 명이 팀으로 활동하다보니, 그러한 사안을 더욱 다각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고도 할 수 있고, 퀴어 이슈를 다루더라도 지엽적인 얘기라는 말을 안 듣고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최보영
글과 무대‘라는 팀에서 활동 중이다. 연출가 한 명에 작가가 셋이었다가, 이제 넷으로 바뀔 것 같다. (이제는 넷이다) 글과 무대는 2017년에 시작을 했다. ‘여성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너무 없다’는 인식을 계기로 활동하게 된 팀이다. ‘다면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만들자’ 라고 다짐했다. 처음에는 기존의 극작가 집단이 했던 것과 많이 다르지 않게 옴니버스 공연으로 시작했으나, 팀으로서의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게 되었다.4) 그래서 다음 작업은 세 작가의 작품이 하나의 작품으로 보일 수 있게 하는 작업이었다. 항상 수월할 수 없고 시행착오도 분명 있지만, 동료들과 함께 한다는 게 작품을 꾸준히 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팀이 ‘극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증명해주는 느낌이다.
전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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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의 평화맨션> 공연 포스터

2016년에 ‘프로젝트 하자’로 시작했다. 학교에서 제작공연 떨어지고 오디션 잘 안된 사람들끼리 모여서(웃음) 동아리처럼. 학교 선후배가 아니라 독립된 개별자로서 출발한 모임이었다. 엄밀하게는 고정멤버가 없는 1인 시스템이다. 2018년에 썼던 <오르막길의 평화맨션> 이전까지 작가로서의 정체성은 갖고 있지 않았다. 이 작품이 트위터 상의 반응을 얻으면서, 관객의 반응에 대한 재미를 처음 느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주제 의식을 찾으려 했고, 그것이 ‘여성’과 ‘퀴어’였다. 2020년 코로나를 기점으로 독립자이되 시대나 또래, 동료와의 연결감이 중요하게 되면서, <로데오>라는 작업에서 메일링을 처음 시도했다. 희곡의 장별로, 모티프가 된 것들을 단편소설 형식으로 만들어 메일링 했다. 생각보다 답신이 오는 경우가 많았다. ‘연결감’에서 나아가, 관객과 ‘동료의식’을 나누고 싶었고. ‘관객이 창작자로서 글을 쓸 수 없을까?’ 하는 지점을 고민하다 관객이 자신의 글쓰기를 통해, 창작자로서 자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온음> 이라는 메일링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중심에 있지 않은 사람들의 말을 얘기하고, 듣기를 기다리고 있다.

장영
코로나를 비롯하여 공연화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적 여건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무대화되지 않는 희곡, 문학으로서 읽힐 수 있는 희곡을 쓰는 작업들이 새로운 흐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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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랩 2020 글과무대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사진제공_두산아트센터)
#작가의 관심사 #무대화를 거치지 않는 희곡 #읽히는 연극, 듣는 연극
장영
최근 주제적인 관심사나 화두가 궁금하다.
최보영
청년 고독사, 출산이 곧 돈과 직결 되는 (아이 한 명당 얼마, 두 명 당 얼마 등 출산과 육아가 돈으로 치환되는) 사회 분위기 (주거 정책)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전서아
최근에는 ‘경계인’이라는 주제를 갖고, ‘퀴어니스(Queerness)’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수많은 경계들을 놓고 보자면 ‘누가 퀴어가 아니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모두가 경계 위에 서있는 상황을 보려고 하고, 작업 방식에서는 나와 다른 경계에 있는 사람들과 퀴어니스로 만날 수 있는 지점을 고민하고 있다.
허선혜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성인들에게 세상의 청소년 혐오와 인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청소년극을 창작하고 있다. 그리고 환경 문제 중 방사능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연극 안에서는 지원사업에 의존하지 않는 극작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관객과 작가를 직접 연결하는 연결망을 만들고 문화로 정착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극작가들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김진희
여성주의에 대해 쓰고 싶다. 무언가를 위해 맹렬히 싸우고 쟁취하거나 실패하기도 하는 여성 주인공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 그래서 타 장르의 서사, 즉 신화나 게임이나 영화의 서사를 참고하면서 스스로의 글쓰기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동민
요새 퀴어 이슈에 대해 엄청 관심이 많은데, 저는 이게 ‘최첨단의 무언가’로 보여지는 상황, 퀴어들이 자기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싫다.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의 욕망이 얼마나 진실한지 계속 증명해야 하는 사회, 그런 사회 속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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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웹진 비유 하다프로젝트에서 선을 보인 창작집단 담 “이거 나 아냐”
http://sfac.or.kr/literature
  1. 장영_국립극단 2018 예술가 청소년 창작벨트에서 <G의 영역>이 당선되어 극작가로 데뷔했다. 1인 극단 ‘눈과빛과영’으로 활동 중이다.
    서동민_삼일로 창고극장 리딩파티에서, ‘작가’ 포지션으로 첫 초대를 받았다. ‘창작집단 담’에서 활동 중이다.
    김진희_2021 매일신문 신춘문예 등단, 연극 작업은 작년부터 ‘극작가 동인 괄호’와 함께 하고 있다.
    허선혜_한예종 청춘나눔 연극제 <햄스터 살인사건>으로 데뷔했다. ‘창작살롱 나비꼬리’에서 활동 중이다.
    전서아_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작 <오르막길의 평화맨션>을 쓰면서, 스스로 작가로 인식하게 됐다. ‘프로젝트 하자’로 활동 중이다.
    최보영_2012년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서 <채상 하나씨>로 데뷔했다. ‘글과무대’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2. 관악오랑 온라인 릴레이 필사프로그램 <고독한 필사; 밀레니엄 극작가> 연극in 리뷰
    https://www.sfac.or.kr/theater/WZ020600/webzine_view.do?wtIdx=12121
  3. 극작가 동인 “괄호” 연극in 프리뷰
    https://www.sfac.or.kr/theater/WZ020600/webzine_view.do?wtIdx=12013
  4. 글과무대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 연극in 리뷰
    https://www.sfac.or.kr/theater/WZ020400/webzine_view.do?wtIdx=1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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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장영
극단 프로젝트 414 연출부, 독립연극잡지 이화연극의 필진으로 활동했다. 2018년 국립극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희곡공모에서 『G의 영역』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playplaygho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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