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정훈
연극은 내 직업, 내 일이에요
김정_연출가
121호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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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극을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정훈: 전공은 안 했고, 2008년에 극단 미추에서 시작했어요.
정: 그 때가 몇 살이었어요?
정훈: 25살.
정: 지금 연세가...(웃음)
정훈: 34살이요.
...
정훈: 전공은 안 했고, 2008년에 극단 미추에서 시작했어요.
정: 그 때가 몇 살이었어요?
정훈: 25살.
정: 지금 연세가...(웃음)
정훈: 34살이요.
...

- 정
- 연극을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 정훈
- 전공은 안 했고, 2008년에 극단 미추에서 시작했어요.
- 정
- 그 때가 몇 살이었어요?
- 정훈
- 25살.
- 정
- 지금 연세가...(웃음)
- 정훈
- 34살이요.
- 정
- 84년생? 아 맞다. 저랑 동갑이었죠.(웃음)
- 정훈
- 20살 때 대학을 다른 과로 갔는데. 느낌이 바로 오더라구요. 이거 아니구나. 고등학교 때 시각디자인과를 다녀서 대학도 같은 과로 진학을 했어요. 제가 잘 못하기도 하고 재미도 없고. 안 맞더라구요. 그러다가 바로 생각이 난 게 연극이었어요.
- 정
- 어떻게 그렇게 바로 연극이 생각이 났을까요?
- 정훈
- 원래 노래하는 걸 좋아했어요. 고등학교 때 앞에 나가서 사람 웃기고 하는 것도 좋아하고 축제 때는 항상 나가서 뭔가 하고. 같이 까불던 친구는 코미디언이 되고 저는 배우가 되었어요.
- 정
- 배우에 마음을 두고 있었던 거네요. 그렇다고 해도 배우라는 꿈을 가지게 된 어떤 계기가 있지 않았을 까요?
- 정훈
-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대학교랑 같이 있는 곳이었어요. 그 대학에 연극과랑 뮤지컬과가 있었는데 수업 끝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한 무리가 농구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더라구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그걸 연습하느라 동작을 맞춰서 움직이는데 가운데 있는 사람이 예수 같기도 하고. 뭔가 싶어서 그날 혼자서 거기 앉아서 연습하는 걸 계속 봤어요. 야외니까 보지 말라고 제지 할 사람도 없었고. 그 다음날 또 연습을 하고 있길래 또 혼자 앉아서 지켜보고. 그 때 기억이 나요. 그걸 보면서 저거 되게 멋있다. 재밌겠다.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전공을 그만두기로 결정했을 때 배우가 딱 생각났던 이유가 그 때 기억 때문인 것 같아요.
그 때 이틀을 지켜보면서 제가 막 빠진 거죠. 한두 시간씩 넋 놓고 봤어요. 그러다가 하루는 그 사람들이 연습중간에 쉬고 있을 때 제가 학교 옥상에 올라가서 막 소리 지르고 그랬어요. 부러워가지고.(웃음) 방해하려고 하는 말은 아니었는데 분명히 방해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공연 때는 아니었구요.(웃음) 그때 내가 하고 있는 미술은 되게 재미없었고 그들은 되게 재밌어 보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 정
- 대학생들이 공연 연습할 때 또 얼마나 열심히 했겠어요. 저라도 부러웠을 것 같아요.
- 정훈
- 제 친구 하나 데리고 가서 같이 소리 지르고 노래 부르면서 놀고
- 정
- 옥상에서 일부러?(웃음)
- 정훈
- 일부러였겠죠? 배 아프고 부러워서. 부러웠던 것 같아요. 재밌어 보이고. 즐거워 보이니까. 배우를 하기로 결심을 하고 일단 빨리 군대를 갔다 와야 할 것 같아서 군대를 갔어요. 가서 엄청 힘들었어요. 초반보다는 전역 앞두고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나가서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나 막막했죠. 나이는 더 먹었고. 저희 중대에 연극하는 고참이 한분 있었어요. 부대마다 연극하는 사람 꼭 한명은 있더라구요.(웃음) 막막하니까 괜히 찾아가서 연극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랬었죠. 그분을 얼마 전에 만났는데 무대기술 팀 쪽에 계시더라구요.
- 정
- 진짜 꼭 한 명씩은 있더라구요. 저는 신병교육대에서 예대출신 동기가 한 명 있었어요. 저보다 두 살 위인가 형이었는데. 저는 그때 내가 미래에 연극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그 형이 장기자랑으로 마임 같은 거 하고 그러면. ‘연극하는 사람이라 참 재주가 많구나.’ 하고 나랑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몇 년 전에 대학로에서 만났죠. 우리나라 특히 연극계가 참 좁구나, 새삼 느꼈죠.(웃음) 다시 본론으로.
- 정훈
- 일을 해야 해서 전역하고 바로는 못 했어요. 전역하고 개인사정으로 바로는 못 했어요. 정육점에서 2년 정도 일을 했어요. 고기 썰고 팔고, 사골도 자르고. 그렇게 2년을 보내고 25살이 되었어요. 그 4~5년이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더 이상은 없다. 시작해야한다.
- 정
- 지금 생각하면 25살이면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도 그때는 참 불안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뭔가 결정하지 않으면 내가 없어져 버릴 것 같고.(웃음)
- 정훈
- 극단 미추에서 1년에 한 번씩 신입단원을 뽑을 때니까. 극단 미추 23기 신입단원 오디션에 지원했어요.
- 정
- 들어가 보니 어떻던가요?
- 정훈
- 우선 저는 너무 좋았죠. 수업이 되게 좋고 연수단원기간이라서 4개월 정도 수업만 받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리워요. 연기술A, 연기술B, 한국무용, 탈춤, 현대무용, 판소리, 장구 등의 수업을 받았어요.

- 정
- 첫 무대는 어떤 작품이었나요?
- 정훈
- 2008년 3월에 연수단원으로 들어가서 6월까지 하고 바로 미추 <리어왕>에 투입이 됐죠.
- 정
- 대사는 있었나요?
- 정훈
- 대사 있었죠. 리건의 사자 역할이었는데. 대사가 3줄이었나?(웃음)
- 정
- 잘 하셨나요?
- 정훈
- 되게 못했죠.(웃음) 내가 어느 편인지도 모르고. 가서 무슨 일 하는 지도 모르고.
- 정
- 많이 떨렸겠네요.
- 정훈
- 엄청 떨렸어요. 무대가 되게 컸고. 토월극장.
- 정
- 첫 무대를 토월에서!
- 정훈
- 그 이후로 한 번도 토월에...(웃음) 아, <템페스트>가 있었네요. 내가 토월에서 데뷔를 했었네요.
- 정
- 해보니까 이거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가요?
- 정훈
- 글쎄요. 근데 그때는 극단에서 올라가는 작품이 되게 많았어요. 워크샵도 많았고. 2년 동안 쉬는 날이 며칠 안 됐던 것 같아요.
- 정
- 처음 연극을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참 잘 된 거네요.
- 정훈
- 지금 생각하면 엄청 난 것 같아요. 제가 그 안에서 그런 시간을 가졌던 것이.
극단에 5년차까지 있었는데 계속 극단공연하고 워크숍하고 그렇게 지냈어요. - 정
- 극단에서 맡았던 가장 큰 역할이 어떤 것이었어요?

- 정훈
- 선배들 많을 때는 거의 코러스 역할을 많이 했고, 물론 연기를 못해서 그랬겠지만.(웃음) 나중에 젊은 배우들 위주로 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쥐의 눈물> 이라고. 그때 좀 비중 있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그거 말고는 병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어느 가문의 사람들. 대부분 코러스였어요.(웃음) 저는 그냥 재밌었어요.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잘 못하니까. 연기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어떻게 서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한 번은 연수단원 졸업 워크숍으로 <병자삼인>이라는 작품을 했어요. 너무 떨었어요. 정말 심하게. 발표 전날 최용진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알려 주시더라구요. 아무것도 못 찾아오니까.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은 끝까지 기다려 주셨던 것 같아요. 직접 찾아오도록.
- 정
- 힘들고 떨렸지만, 그래도 연극을 하기 전의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짜릿함 들이 있지 않았나요?
- 정훈
- 많죠. 우선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짜릿함이 가장 큰 것 같고. 시작을 큰 극단에서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다 좋은 그림 같아보였어요. 저한테는. 큰 극장에서 관객도 많고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물론 공연이. 제 얘기는 아무도 안하지만.(웃음) 또 마당놀이 하면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하는 게 너무 좋고. 제가 무대에서 하고 싶었던 게 그런 거였던 것 같아요. 마당놀이 하면서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같이 공연 만들고 춤 맞추고 연습하고. 그런 시간들이 너무 좋았어요.
- 정
- 4~5년 정도 극단생활을 하고 난 다음 행보는 어땠나요?
- 정훈
- 그러다가 연극을 2년 정도 쉬었어요. 그때 좀 힘들어서. 연극하는 게 힘들더라구요. 스스로 다짐했죠. 관두는 건 아니고 3년 정도 쉬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을 한 2년 하게 됐어요. 트럭으로 과일도 팔고 정수기 창고에서도 일하고.
- 정
- 과일장사요?
- 정훈
- 제 친구 중 한 명이 과일 장사를 몇 년째 하고 있었어요. 그걸로 돈을 좀 벌었더라구요. 관둘 생각 한 다음에 바로 전화해서 다짜고짜 “그거 하면 그만큼 번다는 얘기야?” 했더니 “나도 요즘 수입이 줄긴 했는데 얼마 정도 벌 거야.” 하길래, “그래? 내가 뭘 준비하면 돼?” 했더니 “트럭을 준비해라” 해서 트럭을 준비했죠.(웃음)
- 정
- 추진력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 정훈
- 제가 좀... 뭐 하나가 스탑(stop)되면 뭔가 다른 걸 해야지 직성이 풀리거든요. 중간에 비고 그런 걸 안 좋아해서.
- 정
- 혈액형이?(웃음)
- 정훈
- O형입니다.(웃음) 나중에는 친구랑 같이 과일가게를 내서 몇 개월 하다가 잘 안 돼서 그만뒀죠.
- 정
- 지금 친구 분은 뭐하세요?
- 정훈
- 감자탕집 하고 있어요.
- 정
- 과일가게 총각 중 한 명은 배우를 하고 있고 한 명은 감자탕집 사장님이 되었네요.(웃음)
- 정훈
- 그러네요.(웃음)

- 정
- 2년 정도 일하면서 연극 생각은 안 나던가요?
- 정훈
- 1년은 생각 안 났던 것 같아요. 괴롭지도 않고. 근데 그 이후에 슬슬 입질이 오더라구요. 괴로웠고.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사람들하고 같이 무대에 서서 연기하고 싶고. 젤 중요한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더라구요. 그러다가 2014년에 다시 결심을 하고 미추 동기였던 이명우 연출과 <기억의 조건>이라는 작품을 했어요.
- 정
- 다시 돌아온 기분은 어떻던가요?
- 정훈
- 재밌죠. 완전 다른 환경이고. 재밌더라구요.(웃음) 그러다가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하 여당극)에서 작업하게 되었고, 워낙에 작업을 쉬지 않는 극단이니까 많은 작업을 하게 됐죠.
- 정
- 여당극이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 정훈
- 2014년에 <곡비>란 작품을 같이 했었어요. 구자혜 연출님이 아까 말씀드렸던 <쥐의 눈물>을 보셨더라구요. 그게 인상이 남았는지 연락을 주셨어요. <곡비> 하면서 되게 좋았어요. 접해보지 않았던 연극을 하는 것 같았고. 다루는 이야기 자체가 더 깊고, 분명한 주제가 있고. 정확한 의도가 있었어요. 곡비를 재밌게 작업하고 그 이후로 여당극에서 계속 같이 하게 되었죠.
- 정
- 여당극이 가려고 하는 방향과 배우님의 방향이 잘 맞나 봐요.
- 정훈
- 저는 사실 많이 배워요. 제가 변해가고 있는 걸 제 스스로 느껴요. 사회문제나 이런 것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고. 제도, 검열, 여성, 소수자에 대해서 더 의식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희 극단이 3년째 혜화동1번지 6기동인 기획초청공연으로 <세월호> 작업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윤리의 감각>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어느 순간 여당극 작품이 ‘가해자 연작’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저희들끼리 ‘왕 가해자’ 라고 부르는 인물이 등장합니다.(웃음)
- 정
- ‘왕 가해자’라 재미있네요.(웃음) 배우님이 소속된 극단이 권리와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다뤄옴에 있어서 어떤 피로감 같은 건 없나요?
- 정훈
-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특별히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우리가 직접적으로 가해자가 되어서 그의 말을 한다기보다는 우리의 방식대로 관객에게 다른 면을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하진 않는 것 같아요.
- 정
- 연극적인 구조로 접근을 하고 있는 팀이라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굉장히 흥미 있게 보고 있구요. 배우로서 다른 방식이나 다른 화법의 연극에 대한 갈증은 없나요?
- 정훈
- 드라마적인 공연(?)이 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죠. 셰익스피어나 고전 작품들도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있구요. ‘이아고’, ‘햄릿’, ‘리차드 3세’, 그런 배역들은... 어쩔 수 없죠.(웃음) 배우라면 당연히 해보고 싶은 배역들이죠.
- 정
- 그 중 하나만 꼽는다면?
- 정훈
- ‘리차드 3세’.(웃음). 그건 처음 연극할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우선 그려지기가 몸이 불편하고, 제가 몸을 쓰는 걸 좋아하고 관찰해서 몸을 만들어 내는 걸 좋아해서 그 쪽으로 관심이 많죠. ‘리차드 3세’가 갖고 있는 외형이나. 그 외형에서 나오는 말들이 또 다를 것 같고. 그 인물에 대해 찾아가는 것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정
- 저도 가만히 있다가 문득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지? 내가 어떡하다가 이걸 하고 있게 된 거지? 하고 떠올려 본적이 있어요. 근데 갑자기 정말 어릴 때 생각이 나는 거예요. 어릴 때 명절만 되면 친척 누나 동생들이 많이 왔었는데 그 때마다 역할 놀이를 했었어요. 내가 악어괴물이고 누나들이랑 동생들은 비명 지르고 진짜 울기도 하고(웃음) 그 생각이 떠오르면서 ‘아, 내가 이미 연극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정훈
- 연극을 하면서 재미있는 건 ‘찾는 일’ 인 것 같아요. text에서 행동을 찾고 나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맞아 가는지 찾는 것. 그런 것들이 재미있어요.
- 정
- 본인은 어떤 배우 타입 인 것 같으세요? 배우들 마다 다르잖아요. 분석을 해야지만 움직이는 배우도 있고. 일단 해보는 타입도 있고.
- 정훈
- 저는 일단 해보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여당극에서 작업하면서 더 여러 방법으로 찾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연습실에서 그 순간에 느껴지는 것들을 꺼내보고 조합하고 서로 솔직히 얘기하기도 하죠. 사실 되게 어려운 일인 것 같은데 서로 솔직하게 작품에 대해서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그게 잘 되는 팀인 것 같아요.
- 정
- 얘기를 듣다 보니 뭔가 이제 또 다른 시작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또 다른 건 하고 싶은 것 없으세요? 일이든 연출이든 글 쓰는 것이든.
- 정훈
- 글이나 연출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아요.(웃음) 요즘엔 사는 거에 관심이 많아요. 내 집. 내가 살아가는 것. 내 직장. 내 직업. 내가 무엇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내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에 대해서요. 그 전에는 내가 나가서 하고 있는 일이 중요했는데. 요즘은 내가 어디 있는지가 중요해 지는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살고. 내가 뭘 먹고.
- 정
- 그런 것 아닐까요? 내가 마음 맞는 동료들과 즐겁게 끊임없이 작업을 하고 있고 뭔가 정상궤도에 올라왔기 때문에 나를 바라볼 여유가 생긴 것 같은?
- 정훈
- 모르겠어요. 나이 때문인가?(웃음) 제가 이제 이 일이 직업이라고 생각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전에는 내가 연극을 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중요했는데. 이제는 내가 이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가 봐요.
- 정
-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공연을 쉬고 있거나 연극을 하면서 가끔 혹은 자주 마음이 안 좋은 이유가 내가 아직 이것을 내 ‘직업’이라고 정의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자연스럽게 마지막 질문을 드립니다.(웃음) 권정훈에게 연극이란?
- 정훈
- 저한테 연극은 직업이에요. 일이고. 여전히 나에게 꿈이거나 내가 살아가는 힘 이런 건 잘 모르겠어요.(웃음) 연극은 내 직업. 내 일이예요.
[사진: 김지성 jasonk17@naver.com]

- 권정훈(배우)
- 주요작품
<리어왕>, <쥐의 눈물>, <미친새>, <곡비>,<commercial, definitely>, <일회공연>, <킬링 타임>, <코끼리>, <가해자탐구_부록: 사과문작성가이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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