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연극교류협의회 『현대일본희곡집9 』
다채로운 색의 잔치
권혜린
178호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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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표」, 「다스 오케스터」, 「Birth」, 「백년의 비밀」, 「그 밤과 친구들」이 수록된 『현대일본희곡집9』에서는 ‘일본’이라는 단어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작품들이 펼쳐진다.
「부표」, 「다스 오케스터」, 「Birth」, 「백년의 비밀」, 「그 밤과 친구들」이 수록된 『현대일본희곡집9』에서는 ‘일본’이라는 단어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작품들이 펼쳐진다. 독일을 배경으로 한 「다스 오케스터」와 (아마도) 미국을 배경으로 한 「백년의 비밀」처럼 비일본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부표」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경화되는 것은 화가라는 예술적인 인간으로서의 정체성과 좌익이라는 정치적인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이다.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Birth」와 퀴어의 문제를 우정과 엮어 풀어낸 「그 밤과 친구들」은 먼 이야기가 아닌 현실의 이야기로서 공감도가 높다. 따라서 희곡집을 읽을 때도 일본 희곡을 읽는다는 자각을 하기보다는 작품 자체의 맛에 주목할 수 있었다.

정치와 예술 사이에서
「다스 오케스터」(작_노기 모에기/번역_이홍이)와 「부표」(작_미요시 주로/번역_심지연)는 각각 음악과 미술이라는 예술이 정치와 어떻게 결부되며 그 과정에서 예술가의 신념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드러낸다. 그 영향 관계가 시대적인 상황과도 맞물리기에 현시대에서 예술가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하게 했다.
「다스 오케스터」는 연주를 정치에 비유하는 등 ‘음악의 정치화/정치의 음악화’를 주장하는 선전부장에 맞선 지휘자가 나치에 복무하는 것을 거절하고, 정치와 예술을 분리하면서 넓은 의미의 정치성을 수행하는 작품이다. 지휘자는 스스로를 ‘열등 인종’이라고 말하는 바이올리니스트를 비롯한 단원들을 지키는 쪽을 택한다. 오케스트라를 “정념을 콱 쥐고 끌고 갈 것 같은” 요물이자 “거대한 가족”이라고 할 때 살아 꿈틀거리는 이들을 함부로 “제거, 배척”할 수 없다. 신념을 드러내는 편지를 쓰면서 위험을 무릅쓴 지휘자와 이들을 직접적/간접적으로 돕는 기자, 장관, 사무국장의 행동은 통제의 강도가 심해지는 긴장감에 비례하여 감동을 준다.
「부표」는 반대로 화가이면서 좌익 활동에도 가담하는 등 정치와 예술의 상호 연관성을 인정했던 고로가 등장한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전쟁은 미오의 투병과 고로의 투쟁이다. 정치적 신념을 버리고, 미술계의 좁은 정치판을 거부하며, 아내를 살리고자 부정했던 미신까지 끌어들이지만 고로의 행동은 바다에 떠 있는 “빨간 부표”와도 같다. 공허한 금지선처럼 절망적인 현실에 머무르고 마는 것이다. 그가 뱀을 놓쳐 그림을 어지럽히는 것은 그러한 절망감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미오를 간호하면서 출정하는 아카이의 자식까지 책임지려는 고로, 탁아소 사업에 관한 열정을 이야기하며 아카이와 그의 아내를 챙기는 미오, 어머니와 동생도 접근하기 꺼리는 미오를 돌보는 아주머니의 모습은 고로가 “살아있는 것이 알파고 오메가”라고 말하는 것처럼 투쟁적인 삶을 온전히 살아내려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그것만이 전부인 것이다.
「다스 오케스터」는 연주를 정치에 비유하는 등 ‘음악의 정치화/정치의 음악화’를 주장하는 선전부장에 맞선 지휘자가 나치에 복무하는 것을 거절하고, 정치와 예술을 분리하면서 넓은 의미의 정치성을 수행하는 작품이다. 지휘자는 스스로를 ‘열등 인종’이라고 말하는 바이올리니스트를 비롯한 단원들을 지키는 쪽을 택한다. 오케스트라를 “정념을 콱 쥐고 끌고 갈 것 같은” 요물이자 “거대한 가족”이라고 할 때 살아 꿈틀거리는 이들을 함부로 “제거, 배척”할 수 없다. 신념을 드러내는 편지를 쓰면서 위험을 무릅쓴 지휘자와 이들을 직접적/간접적으로 돕는 기자, 장관, 사무국장의 행동은 통제의 강도가 심해지는 긴장감에 비례하여 감동을 준다.
「부표」는 반대로 화가이면서 좌익 활동에도 가담하는 등 정치와 예술의 상호 연관성을 인정했던 고로가 등장한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전쟁은 미오의 투병과 고로의 투쟁이다. 정치적 신념을 버리고, 미술계의 좁은 정치판을 거부하며, 아내를 살리고자 부정했던 미신까지 끌어들이지만 고로의 행동은 바다에 떠 있는 “빨간 부표”와도 같다. 공허한 금지선처럼 절망적인 현실에 머무르고 마는 것이다. 그가 뱀을 놓쳐 그림을 어지럽히는 것은 그러한 절망감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미오를 간호하면서 출정하는 아카이의 자식까지 책임지려는 고로, 탁아소 사업에 관한 열정을 이야기하며 아카이와 그의 아내를 챙기는 미오, 어머니와 동생도 접근하기 꺼리는 미오를 돌보는 아주머니의 모습은 고로가 “살아있는 것이 알파고 오메가”라고 말하는 것처럼 투쟁적인 삶을 온전히 살아내려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그것만이 전부인 것이다.

기묘한 우정들
「Birth」(작_시라이 케이타/번역_손상희 쯔카구치 토모), 「백년의 비밀」(작_케라리노 산드로비치/번역_고주영), 「그 밤과 친구들」(작_야마모투 스구루/번역_이지연)에는 기묘한 우정들이 등장한다. 세 작품에서는 친구들 사이의 관계가 드러나지만 친밀성만을 나누지 않는다. 「백년의 비밀」에서 친구의 남편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 것이나 「Birth」에서 친구끼리 작당하여 보이스피싱을 하는 것은 자기 자신과 관계를 파괴하는 일이기도 하다. 「Birth」와 「그 밤과 친구들」에서는 상대방에게 친구 이상의 마음을 품어 균열이 생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들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기묘한 우정이 유지되는데, 이는 보편적이고 이상적인 단 하나의 우정이란 환상이며 실제 관계에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 준다.
「Birth」는 모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보이스피싱을 하던 네 명의 남자가 근원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첫 타깃이 공교롭게도 다이고가 어렸을 때 헤어졌던 어머니가 되고, 다이고는 친어머니/피해자에게 실제/연기를 하면서 어머니가 보내는 돈이 “나에 대한 사랑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실제가 연기를 압도하면서 보이스피싱을 포기하고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접근했던 오자와 때문에 파국에 이른다. 다이고는 죽은 유지를 끝까지 친구로 인정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마모루와 어머니를 찾아가기로 한다. 마지막에는 몸을 웅크리는 네 명의 남자가 태아로 변모한다. 우연과 복수로 뒤집히는 상황이 작위적이지만, ‘그럴듯하게 속이는’ 공통성으로서 연극과 사기를 동일선상에 놓았다는 점이 돋보였다. 또한 모성으로 회귀하는 것은 비뚤어진 삶을 모성의 부재로 전가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 싶은’ 갈망으로 보이게 함으로써 시작이라는 희망과 인간성 회복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백년의 비밀」은 베이커가의 삼 대에 걸친 이야기를 통해 틸다와 코나의 우정을 그린다. 두 사람이 열두 살에 카렐의 편지를 전해 주지 않고 나무 밑에 묻어 안나 선생님과 카렐의 사이를 ‘비밀에 부친 비밀’ 때문에 비극의 씨앗이 싹텄다. 이처럼 사랑의 역사가 뒤바뀐 카렐의 비극은 ‘백년의 비밀’로 나타난다. 한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뒤바꾼다는 점에서 내내 뿌리를 뻗고 있는 느릅나무의 존재와 대를 이어 불리는 나무의 노래는 전설처럼 나타난다. 전설의 주인공들은 죽기도 하고, 떠나기도 하고, 돌아오기도 하면서 이야기가 된다. 지렁이나 도마뱀 꼬리가 잘려도 양쪽 다 살아남듯이, 틸다와 코나는 떨어져 있으면서도 각각 살아남으며 먼 훗날에 재회해도 우정을 회복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함으로써 우정의 끝을 마무리한다.
「그 밤과 친구들」은 세 친구의 관계를 담백하게 그렸다. 평온하게 모여 술을 마시거나 영화를 찍으면서 시간을 흘리는 것 같지만 ‘그 밤’에 ‘그 밤’(2의 이름인 사에구사 밤)이 1에게 키스하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그리고 15년 뒤 1은 용기를 내어 2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그들의 대화에서 나타나는 우정은 되새겨볼 만하다. 타투나 마약, 퀴어라는 조건이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이때의 태도가 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애매하니까 차별 안 하는 거”라면서 자신의 선을 지키라고 하는 등, 1의 무신경한 태도를 3이 지적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거나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러나 오랜만의 재회에서 “순식간에 돌아왔”다고 하는 것은 우정/사랑이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보여 준다. ‘달이 예쁘다’고 하면서 시차 있는 고백을 한 1을 향해 2가 해맑게 웃고, 다른 공간에 있지만 비현실적인 술자리를 통해 공존하는 3의 모습은 그들이 여전히 ‘친구들’임을 상기한다.
「Birth」는 모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보이스피싱을 하던 네 명의 남자가 근원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첫 타깃이 공교롭게도 다이고가 어렸을 때 헤어졌던 어머니가 되고, 다이고는 친어머니/피해자에게 실제/연기를 하면서 어머니가 보내는 돈이 “나에 대한 사랑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실제가 연기를 압도하면서 보이스피싱을 포기하고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접근했던 오자와 때문에 파국에 이른다. 다이고는 죽은 유지를 끝까지 친구로 인정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마모루와 어머니를 찾아가기로 한다. 마지막에는 몸을 웅크리는 네 명의 남자가 태아로 변모한다. 우연과 복수로 뒤집히는 상황이 작위적이지만, ‘그럴듯하게 속이는’ 공통성으로서 연극과 사기를 동일선상에 놓았다는 점이 돋보였다. 또한 모성으로 회귀하는 것은 비뚤어진 삶을 모성의 부재로 전가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 싶은’ 갈망으로 보이게 함으로써 시작이라는 희망과 인간성 회복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백년의 비밀」은 베이커가의 삼 대에 걸친 이야기를 통해 틸다와 코나의 우정을 그린다. 두 사람이 열두 살에 카렐의 편지를 전해 주지 않고 나무 밑에 묻어 안나 선생님과 카렐의 사이를 ‘비밀에 부친 비밀’ 때문에 비극의 씨앗이 싹텄다. 이처럼 사랑의 역사가 뒤바뀐 카렐의 비극은 ‘백년의 비밀’로 나타난다. 한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뒤바꾼다는 점에서 내내 뿌리를 뻗고 있는 느릅나무의 존재와 대를 이어 불리는 나무의 노래는 전설처럼 나타난다. 전설의 주인공들은 죽기도 하고, 떠나기도 하고, 돌아오기도 하면서 이야기가 된다. 지렁이나 도마뱀 꼬리가 잘려도 양쪽 다 살아남듯이, 틸다와 코나는 떨어져 있으면서도 각각 살아남으며 먼 훗날에 재회해도 우정을 회복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함으로써 우정의 끝을 마무리한다.
「그 밤과 친구들」은 세 친구의 관계를 담백하게 그렸다. 평온하게 모여 술을 마시거나 영화를 찍으면서 시간을 흘리는 것 같지만 ‘그 밤’에 ‘그 밤’(2의 이름인 사에구사 밤)이 1에게 키스하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그리고 15년 뒤 1은 용기를 내어 2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그들의 대화에서 나타나는 우정은 되새겨볼 만하다. 타투나 마약, 퀴어라는 조건이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이때의 태도가 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애매하니까 차별 안 하는 거”라면서 자신의 선을 지키라고 하는 등, 1의 무신경한 태도를 3이 지적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거나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러나 오랜만의 재회에서 “순식간에 돌아왔”다고 하는 것은 우정/사랑이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보여 준다. ‘달이 예쁘다’고 하면서 시차 있는 고백을 한 1을 향해 2가 해맑게 웃고, 다른 공간에 있지만 비현실적인 술자리를 통해 공존하는 3의 모습은 그들이 여전히 ‘친구들’임을 상기한다.

교란된 시간 속에서
「그 밤과 친구들」과 「백년의 비밀」에서는 시간이 정돈되거나 정련되지 않고 자유롭게 침투함으로써 시간을 교란한다. 이는 희곡집의 특성상 앞으로 돌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지 않게 하는 매력으로서 무대를 상상하게 했다.
「백년의 비밀」은 열두 살에서 시작하여 마흔여덟 살, 스물세 살, 일흔여덟 살, 다시 열두 살처럼 시간이 왔다 갔다 한다. 이는 비극을 역추적하는 데 용이하며 그 비극이 틸다와 코나의 비밀에 얽혀 있다는 점에서 극적이다. 또한 내레이터 역할을 하는 매리는 뺑소니 사고로 죽지만 끝까지 내레이터로 나온다. 특히 매리가 죽기 한참 전에 틸다가 차에 치이지 않게 조심하라고 농담처럼 말할 때, 매리가 그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는 것은 비극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 밤과 친구들」에서는 ‘타임 패러독스’라고 하면서 시간을 더욱 적극적으로 교란한다. “미래의 친구”가 말하거나 지켜본다고 하면서 미래의 자신이 과거에 침투하기도 하고, 15년 후에 체포되는 일정을 미리 말하기도 한다. 무대를 반으로 나누어 당일과 다음 날의 시간을 동시에 보여 주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세 사람의 대화는 실제로는 다른 시간에서 이루어졌지만 같은 시간에서 일어난 것처럼 교란됨으로써 그들의 관계를 다각도로 조명하게 한다.
꽤 두꺼운 희곡집을 찬찬히 읽어 나가면서 다소 거칠게 공통적인 부분들을 묶어 보았다. 따로 보아도, 같이 보아도 다채롭다. 이렇게 희곡집을 읽는 것만으로 한바탕 잔치를 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오랜 교류의 결과물일 것이다. 2002년에 한일연극교류협의회가 발족하여 일한연극교류센터와 18년째 교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희곡집이 벌써 9번째로 발간되었다. 이제는 읽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이 작품들을 무대에서 만날 날을 기다릴 차례다.
「백년의 비밀」은 열두 살에서 시작하여 마흔여덟 살, 스물세 살, 일흔여덟 살, 다시 열두 살처럼 시간이 왔다 갔다 한다. 이는 비극을 역추적하는 데 용이하며 그 비극이 틸다와 코나의 비밀에 얽혀 있다는 점에서 극적이다. 또한 내레이터 역할을 하는 매리는 뺑소니 사고로 죽지만 끝까지 내레이터로 나온다. 특히 매리가 죽기 한참 전에 틸다가 차에 치이지 않게 조심하라고 농담처럼 말할 때, 매리가 그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는 것은 비극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 밤과 친구들」에서는 ‘타임 패러독스’라고 하면서 시간을 더욱 적극적으로 교란한다. “미래의 친구”가 말하거나 지켜본다고 하면서 미래의 자신이 과거에 침투하기도 하고, 15년 후에 체포되는 일정을 미리 말하기도 한다. 무대를 반으로 나누어 당일과 다음 날의 시간을 동시에 보여 주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세 사람의 대화는 실제로는 다른 시간에서 이루어졌지만 같은 시간에서 일어난 것처럼 교란됨으로써 그들의 관계를 다각도로 조명하게 한다.
꽤 두꺼운 희곡집을 찬찬히 읽어 나가면서 다소 거칠게 공통적인 부분들을 묶어 보았다. 따로 보아도, 같이 보아도 다채롭다. 이렇게 희곡집을 읽는 것만으로 한바탕 잔치를 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오랜 교류의 결과물일 것이다. 2002년에 한일연극교류협의회가 발족하여 일한연극교류센터와 18년째 교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희곡집이 벌써 9번째로 발간되었다. 이제는 읽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이 작품들을 무대에서 만날 날을 기다릴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