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우의 연극미리보기] 극단 청우 <내 이름은 강>
오늘을 살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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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청우의 2012 창작극 시리즈 첫 번째 작품 <내 이름은 강>은 극작가 고연옥, 연출가 김광보 콤비의 신작이다. <인류 최초의 키스> <웃어라 무덤아> <발자국 안에서> <주인이 오셨다> 등 사회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문제작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던 이들의 만남이기에 작품 그 자체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에는 그들의 시선이 환경문제에 닿았다. 제주도 계절 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내 이름은 강>은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사라져가는 자연의 소중함, 우리가 찾아내고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어른들을 위한 우화다.

- <내 이름은 강>연습사진
이 작품은 환경에 대한 목적극이다. 지난 5월 열린 2012 광주평화연극제 때 40분 분량의 낭독공연으로 진행됐던 작품에 조금 더 살을 붙였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몽환적이고 신화적인 공간에서 그려지는 여행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극단 청우에는 젊은 배우들이 많이 있다. 극단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극단을 지켜내고 있는 단원들인데, 이 작품 만큼은 연출가 김광보다 작가 고연옥이 아닌, 극단 청우의 젊은 배우들이 보이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
- 극작가 고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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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자신들을 보며 사람들이 웃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광대부부는 길을 가다가 모래 언덕에 살고 있는 소녀를 만난다. 이름도 없고, 부모도 모르고,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소녀에게 그들은 오늘 만났다고 ‘오늘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그들은 소녀에게 강물을 들여다보면 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원천강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소녀는 그 강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소녀가 강을 찾으러 가는 여정 중 열매가 맺지 않아 고민하는 농부, 오고 가는 사람이 없어 걱정하는 간이역의 역무원, 나이에 비해 너무 늙어버린 소년노인, 과학자 등을 만나게 되고 그들은 소녀와 함께 원천강을 찾아 동행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원천강, 하지만 강은 심각하게 오염이 되어 소녀의 부모를 찾아보기 힘들다. 썩어가는 강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노를 저었던 뱃사공에게 과거 아름다웠던 강 이야기를 듣게 되는 오늘이……. 소녀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가져온 모래를 썩은 강에 뿌리고, 사공은 오늘이가 원천강을 깨끗하게 되돌리려는 꿈을 심어놓은 강의 아이라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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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도, 나이도, 꿈도 잃어버린 사람들을 그리고 있는 연극 <내 이름은 강>은 제주도의 계절 근원 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신화 속 등장인물을 다양한 현대인의 군상과 캐릭터로 각색해 우리들이 현재적 문제를 되돌아보게 한다. 인간의 자만심과 이기심으로 생겨버린 사회적 문제들이 무엇이고, 그것의 근본적인 해결의 방법이 무엇인가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우화, 연극 <내 이름은 강>은 자연이 보내는 끔찍한 경고를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인간의 존재감, 그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번 무대는 극단 청우의 신예 배우들이 채우고 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들의 진중한 무게감과 앙상블이 극단 청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사진제공] 극단 청우

- 일시 : 8월3일~8월19일 평일 8시 / 토 3시, 6시 / 일, 공휴일 3시
(월 공연 있음 / 8월 7일, 8일 공연 없음)
장소 : 선돌극장
작가 : 고연옥 / 연출 : 김광보
출연 : 석우, 민상오, 최승미, 박은정, 한상우, 변민지
정준호, 문하나, 정연준, 김선용, 조설언
문의 : (02)889-3561, 3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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