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공감_극단 춤추는 허리, 일곱빛깔 무지개 합창단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김태희_연극평론가
170호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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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게 된 극단 춤추는허리와 일곱빛깔 무지개 합창단은 오랜 역사를 가진 장애인 예술 단체들이다. 이들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들의 활동 기반인 장애여성공감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하게 된 극단 춤추는허리와 일곱빛깔 무지개 합창단은 오랜 역사를 가진 장애인 예술 단체들이다. 이들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들의 활동 기반인 장애여성공감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장애여성공감은 장애여성이 겪는 부당한 차별에 문제를 제기하여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나아가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1998년에 창립된 단체다. 창립 초기부터 다양한 문화예술운동을 지속해 왔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여성주의 세미나에서부터 그리기, 영상 교육과 제작, 연극, 합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이런 활동을 해온 이유는 일차적으로 장애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를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 등 다른 소수자들의 삶과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생겼다. 장애여성공감이 문화예술운동을 이어가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곧 이들은 문화예술운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과 연대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정상규범에 질문을 던지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장애여성공감은 장애여성이 겪는 부당한 차별에 문제를 제기하여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나아가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1998년에 창립된 단체다. 창립 초기부터 다양한 문화예술운동을 지속해 왔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여성주의 세미나에서부터 그리기, 영상 교육과 제작, 연극, 합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이런 활동을 해온 이유는 일차적으로 장애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를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 등 다른 소수자들의 삶과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생겼다. 장애여성공감이 문화예술운동을 이어가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곧 이들은 문화예술운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과 연대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정상규범에 질문을 던지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정상성에 대한 도전 ‘춤추는허리’
2003년도에 창단된 춤추는 허리는 발달장애, 정신장애 등 다양한 몸의 차이가 있는 여성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극단이다. 장애여성의 몸이 무대에 등장하고 직접 연출을 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운 사회에서, 이들은 비정상이라고 규정된 몸을 무대 안팎에서 보여주고 예술가란 누구인지 정상에서 배제되는 사람은 누구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청소년, 성수자등 다양한 차이를 가진 소수자들과 연대하며 활동하고 있다.

춤추는허리의 공연은 팀 내에서 운영하는 공연창작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 작업은 가장 먼저 자신이 겪은 사회적 차별의 경험을 말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여러 차례의 토론과 다른 전략을 도전해보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실제 삶에서 장애여성은 공적인 공간으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무대라는 공간에서 일상의 차별적 구조를 깨보기도 하고 내가 시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해 보면서 일상에서도 차별에 맞설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 가령 이들은 비장애인처럼 정확한 발음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집중해서 나만의 호흡과 박자를 찾아나간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형화된 캐릭터를 연기해보기도 하는데, 이는 ‘정상’의 기준 안에 포함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에서 벗어나 ‘다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렇게 공연을 만들고 연습하는 일련의 과정이 춤추는 허리에게는 자신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그리하여 사회의 정상성에 대한 반기를 드는 행위에 다름없다.

춤추는허리는 매년 장애여성들에게 중요한 화두를 주제로 정기공연을 올리는데, 올해의 화두는 ‘탈시설’이다. 이때의 시설이란 단순한 물리적인 공간 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에서 위험하고 보호해야 하는 존재로 낙인찍힌 사람들의 갇힌 삶을 의미한다. 곧 장애여성의 삶이 사회로 인해 어떻게 ‘시설화’되는지, 그것이 어떻게 ‘다른 삶’에 대한 상상력을 박탈하는지를 말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춤추는허리는 장애여성의 재생산권리, 자기결정권, 활동보조의 문제 등을 다루는 교육연극으로 다양한 장애 여성들과 만나고 있다. 교육연극은 정기공연의 한 대목을 재구성하여 공연해보기도 하고 배우들의 연습과정을 워크숍 형태로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일상에 질문을 던지도록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각자의 질문들이 다른 사람들의 질문과 만나게 될 때, 이 질문들이 켜켜이 쌓이게 될 때 예술이 비로소 현실을 바꾸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이외에도 춤추는허리는 장애여성의 재생산권리, 자기결정권, 활동보조의 문제 등을 다루는 교육연극으로 다양한 장애 여성들과 만나고 있다. 교육연극은 정기공연의 한 대목을 재구성하여 공연해보기도 하고 배우들의 연습과정을 워크숍 형태로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일상에 질문을 던지도록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각자의 질문들이 다른 사람들의 질문과 만나게 될 때, 이 질문들이 켜켜이 쌓이게 될 때 예술이 비로소 현실을 바꾸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노래로 연대를 ‘일곱빛깔 무지개’
합창단 일곱빛깔 무지개는 장애여성공감에서 활동했던 발달장애여성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곱빛깔 무지개를 확대하고자 외부 홍보를 통해 단원들을 공개 모집하기도 했다.

일곱빛깔 무지개 합창단 단원들은 작사/작곡 활동을 하는 강사, 담당 활동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들의 일상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를 직접 만들고 있다. 춤추는 허리와 마찬가지로 장애여성들의 실제 경험을 노래로 녹여내는 것이 이들에게도 중요한 활동 목표다. 노래를 만드는 과정은 먼저 노래로 만들고 싶은 경험들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략적인 내용이 합의가 되고 나면 합창단원들이 부르기 편한 단어, 입말 등을 바탕으로 가사를 구성하고 가능한 음역대를 조율하여 멜로디를 만들어나간다.
대표곡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일곱빛깔 무지개는 <우리가 함께라면>, <밤새놀자>. <코코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가 함께라면>에서는 함께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고 싶다는 일상의 바람과 응원을, <밤새놀자>에서는 주변인들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은 나만의 자유로운 밤을 즐기고 싶은 욕구를, <코코별>에서는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느낀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대표곡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일곱빛깔 무지개는 <우리가 함께라면>, <밤새놀자>. <코코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가 함께라면>에서는 함께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고 싶다는 일상의 바람과 응원을, <밤새놀자>에서는 주변인들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은 나만의 자유로운 밤을 즐기고 싶은 욕구를, <코코별>에서는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느낀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일곱빛깔 무지개가 추구하는 것은 노래를 통한 연대다. 그래서 이들의 공연은 주로 사회적 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집회현장에서 이루어진다. 최근 장애여성공감 20주년 ‘시대와 불화하는 불구의 정치’ 기념 공연에서는 게이합창단 지보이스와 함께 공연하기도 했고 인권영화제에서는 영화제에 대한 연대의 의미를 담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연대공연을 준비할 때는 항상 그와 관련된 스터디를 진행한다. 가령 인권 영화제가 왜 필요한지, 성소수자들의 삶은 어떠한지, 자신들만의 속도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들의 공연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고민해 나간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일곱빛깔 무지개는 다른 소수자들의 경험과 마주하게 되고 노래를 통한 연대의 목소리는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춤추는 허리와 일곱빛깔 무지개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성을 몸소 증명하고 실천하는 존재들이다.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그 연대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가 이들의 활동을 지지해야 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 #춤추는 허리와 일곱빛깔 무지개의 공연 소식은 장애여성공감 홈페이지에 게재됩니다.
장애여성공감 홈페이지 www.wde.or.kr - #춤추는 허리의 정기 공연은 매년 11월~12월에 진행됩니다.
[사진 제공: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일곱빛깔 무지개 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