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토리얼 약 4분의 1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해요

장은정

인류 문명이 발달한 이래 한 번도 녹지 않았던 빙하가 녹고 있다고 합니다. 1980년대와 비교하면 현재 약 4분의 1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해요. 지난 삼십 년간 일어난 일들에 대해 우리는 저마다 다른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고 이 차이들이 경청 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소한 것으로 여겨져 배제되는 이야기들을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 뿐 아니라 기후처럼 모두가 포함되는 거대한 이야기로부터 낱낱이 쪼개어지는 문학에 대해서도 상상합니다. 동일한 이상 기후의 영향 속에서도 재난은 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의해 제각기 체험된다는 점을 유념한 채로, 2018년 10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