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와 먹통



   보닛이 달콤하게 흘러내렸는데 너는 잘 지내요, 라고 말했어요
  백미러에 달린 눈동자가 나를 탐색했어요
  나는 알았죠 집요한 허무를

저작권자의 요청에 따라 작품의 이하 내용을 비공개 전환합니다. (2025. 4. 14.)






   월미도 메들리



   흑백이 깜박깜박 낯선 거리를 떠돌 때
  오래전부터 완공한다는 소문만 무성했던 모노레일
  허공은 녹슬기 시작했을 때
  밤바다의 아귀 앞
  정확한 간격으로 늘어선 천막.
  손금. 운명. 사주. 작지도 크지도 않은 인간의
  마음을 관람차에 태우고 느린 속도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몽상의 메들리.

저작권자의 요청에 따라 작품의 이하 내용을 비공개 전환합니다. (2025. 4. 14.)


최지윤

믿음도 공감도 불가능할 때 쓰는 것 같다.

2017/12/26
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