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아빠는 뭐하시니?

   훅,
   들어온 말

   무심코 던진 그 말이

   내 마음에 강펀치를 날린다

   우리 아빠는 정말
   뭘 하실까?





   집 타령



   또 어디로 이사를 가야 하나?
   한숨만 짓는 엄마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어릴 적 부르던 노래를 불러본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이라도 좋으니
   제발 오래 살게 해 줄래!

   요즘은 두꺼비도 집이 없을 텐데……

   삼촌도, 이모도, 엄마 친구도
   만나면 늘 집 타령이다

   저 많은 집은 누구의 집일까?

정지윤

아이들의 눈동자 속에서 내 어린 시절의 꿈이 아직도 살아있음을 발견합니다. 언젠가 한 번 본 적이 있던 그 빛을 그 후로 오랫동안 찾고 있습니다.

2019/11/26
2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