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조용하고 먼
저장되지 않은 번호였다. 그렇지만…… 어쩐지 숫자가 눈에 익어서 윤경은 무심코 수화기 모양의 아이콘을 옆으로 밀었다. 아차차 싶었을 때는 이미 상대방과의 통화가 시작된 상태였다. 윤경은 잠시 망설이다가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 댔다.
저작권자의 요청에 따라 작품의 이하 내용을 비공개 전환합니다. (2025. 10. 17.)
전하영
여름에 쉬고 가을부터 다시 소설을 쓰려니 생각처럼 잘 진행이 되지 않았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이것저것 손댈뿐 아무것도 완성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이 커지던 어느 시점에선가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대신 예전 글을 고쳐보자고 방향을 틀었다. 이 글의 초고를 쓰던 때, 대략 2019년 1월 즈음 내 인생의 그래프는 최저점을 지나는 중이었다. 소설을 쓰면서 그 시간을 버텼고, 이후로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 아무튼 그때나 지금이나 소설 안에 대화가 들어가고 그것을 큰따옴표로 묶어 표시하는 방식이 왠지 귀엽게 느껴지고 마음에 든다.
2021/12/28
4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