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목소리
2화 꿈
그러나 아주 이따금
자연이 작은 호의를 베풀 때도 있으니
세상을 떠난 가까운 이들이
우리의 꿈속에 찾아오는 것. 1)
자연이 작은 호의를 베풀 때도 있으니
세상을 떠난 가까운 이들이
우리의 꿈속에 찾아오는 것. 1)
미선
‘꿈’이라는 말, 참 넓고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각자 자기가 꾼 꿈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 그림을 보면서 같이 이야기하는 게 어때요?
정윤
아, 그거 괜찮네요. 말로 꺼내기 전에 그림으로 표현하면 좀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 같아요.
두 개의 목소리
안미선은 그림을 그리고, 안정윤은 영상을 만듭니다. 미선과 정윤은 죽음에 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기록합니다. 마치 산책길을 거니는 사람들처럼, 예쁜 돌을 주우면 보여주고 낯선 소리를 들으면 멈춰 서서 같이 귀 기울였다가 다시 이야기합니다.
2019/02/26
15호
- 1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충분하다』, 최성은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6, 8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