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퀴어: 우리는 어디서든
1화 읽는 퀴어, 우리는 어디서든
처음 대학을 갔을 때 내 이름은 원주였다. 원주 정도면 꽤 그럴듯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또다른 친구를 소개하겠다. 2학년이 끝나자마자 언론 관련 학과로 전과를 한 친구의 이름은 강릉이었다. 또다른 친구의 이름은 땅끝, 또다른 친구의 이름은 합천, 또다른 친구의 이름은 제주이기도 했다. 눈치챘겠지만, 내 이름은 원주가 아니다. 우리 중 누구의 이름도 원주이거나 강릉, 땅끝, 합천, 제주가 아니다. 나는 강원도 원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서울로 대학을 갔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동기들은 나를 원주에서 온 애, 원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동기들은 내게 종종 감자를 좋아하냐고 물었고 (가끔은 웃음이 따라붙기도 했고) 강원도는 사투리가 있냐고 혹은 왜 강원도 사투리를 쓰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원주에 사는 내내 한 번도 듣지 못한 강원도 사투리를 상상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내린 내 결론은 이랬다. ‘이건 모두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때문이다!’
또다른 이야기가 있다. 나의 다른 이름은 B였다. 퀴어 동아리에 가입했을 때 생긴 이름이다. 퀴어 동아리 온라인 사이트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닉네임에 이름 혹은 별명 그리고 한 칸 뒤에 자신의 성향을 써넣어야 했다. ‘활동가명 B’ 라는 식이었다. 나는 그 동아리에 3년 가까이 있었고, 활동하는 내내 B로 분류되었다. 여기에 작은 ‘오해’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2년차 MT에서였다. 진실게임에서 시답지 않은 질문을 받았고 그 자리에서 내가 바이섹슈얼임이, 그러니까 LGBT+ 할 때 바로 그 B임을 밝혀진 것이었다. 사람들은 다들 놀랐고, 웃으며 말했다. “뭐야. 당연히 부치1)인 줄 알았어.”
특산품과 방언(사투리)으로 구성되는 비수도권에 대한 인식, 게이와 레즈비언 그리고 연애 서사만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퀴어에 대한 인식은 공통적으로 우리가 삶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빈약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상상력이란 전혀 다른 새로운 것들을 신내림처럼 쏟아붓는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의 경계를 점점 헐겁게 하는 일에 더 가깝다. 그리하여 어느 순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풍경이 자신의 삶 속에 침투하도록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다. 그리고 문학의 자리는 바로 이 상상력의 자리이다. 그렇다면 문학은 어떤 방식으로 ‘비수도권’과 ‘퀴어’와 공명하는가?
*
2017년에는 다양한 퀴어문학이 등장했다. 단순히 등장했을 뿐 아니라 굵직한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 독자에게 읽혔다. 사회적으로도 미디어를 통해 퀴어가 가시화되는 다양한 기회가 있었고 이러한 분위기에 화답하듯 젊은 작가들은 퀴어에 대한 이야기를 주요 문예지에 실었다. 각종 문학상에서도 퀴어 서사를 담은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인터뷰 등을 통해 커밍아웃한 작가도 있다. 특별히 몇몇 작품들은 로맨스와 정체성 고민이라는 기존의 퀴어 서사 틀에서 벗어나 퀴어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성적 지향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다양한 젠더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포함된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다. 1회 무지개책갈피 퀴어문학상에 선정된 이종산 작가의 『커스터머』(문학동네, 2017)를 비롯해 최진영의 『해가 지는 곳으로』(민음사, 2017), 박상영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문학동네》 2017 가을호), 김봉곤의 「컬리지 포크」(《문학동네》 2017 여름호) 등은 특히 다양하고 생생하게 퀴어의 모습을 조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퀴어문학의 ‘당사자성’은 화두이다. 커밍아웃한 당사자 작가가 부족할 뿐더러, 당사자라고 하더라도 타자화된 퀴어 ‘사용’ 작법에 익숙한 경우가 있다. 또한 여전히 많은 작품에서 퀴어와 연애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처럼 묘사되곤 한다.
비수도권 기획은 어떠한가. 2017년 가장 재밌게 지켜봤던 프로젝트 중 하나는 김영하 작가의 ‘동네책방 사인회’였다. 김영하 작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학이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작은 모임들이 많아야 돼요. 책을 읽고 서로 감상을 나누고 그러려면 동네 서점들이 거점 역할을 하거든요.” 2)라며 이 기획의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대구, 광주, 청주 등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명성에 기댄 단발성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논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또한 여전히 주요 출판사와 출판 시스템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독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세미나와 작가와의 만남 등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학계의 오래된 농담(혹은 괴담)에 의하면 퀴어문학은 여전히 ‘그거’에 포함된다. “야, 너도 ‘그거’ 써? 그거 지금만 반짝하고 곧 사그라들 거야”라는 데서 온 ‘그거’다. 이런 말은 어떤 예언이라기보다 겁주기의 방식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겁주기 식의 말 속에서도 지금까지 무수한 ‘그거’들이 존재해왔고 또 살아남았다. 우리가 겁먹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당사자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당사자의 목소리로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은 ‘당사자성’을 획득하는 과정인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과 공명할 수 있는 ‘그럴듯함’을 가지는 과정이다. 이 자리에 퀴어문학은 존재하고 여기에서 계속해서 살아남을 것이다. 퀴어는 특수와 보편 사이에 위치하고, 문학 역시 특수와 보편 사이에 위치하는 까닭이다. 우리에게는 더 다양한 이야기, 더 많은 떠들 곳이 필요하다.
*
무지개책갈피는 더 많은 떠들 곳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독서 세미나를 여는 ‘읽는 퀴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 기획의 치명적 모순은 퀴어/비퀴어, 수도권/비수도권, 작가/독자를 배타적으로 상정하는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깊게 고민한 부분이기도 하다. 지역을 선정하면서 이러한 고민은 극에 달했는데, 각 도의 도시를 선정한다는 것부터가 편견에 기대는 일이 될까 걱정스러웠다. 무지개책갈피에서는 논의를 통해 대원칙을 정했다. 서울/경기를 제외한 각 도에서 하나의 도시를 선정하되, 광역시가 아닌 곳을 선정한다는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일정한 참여자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랐다. 무지개책갈피 활동가들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안팎으로 거친 조건을 가지고서 다섯 개의 도시를 선정했다. 강원도에서는 춘천, 충청도에서는 청주, 전라도에서는 목포, 경상도에서는 창원, 제주도에서는 제주를 선택했다. 그 다음은 책 선정 문제였다. 무지개책갈피에서는 동시대 작가의 작품이며 연애 서사 외에도 퀴어의 삶의 어떤 지점을 건드릴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다양한 의견, 즉 비판적 독해가 가능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자 했다. 이러한 기준으로 황정은의 「뼈 도둑」(『파씨의 입문』, 창비, 2012), 김현의 「견본세대」(『걱정 말고 다녀와』, 알마, 2017), 박민정의 「아내들의 학교」(『아내들의 학교』, 문학동네, 2017),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민음사, 2017), 이종산의 『커스터머』 등 다섯 작품을 선정했다.
독서 세미나에서 나눈 이야기는 앞으로의 연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비수도권의 ‘읽는 퀴어’들이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독자가 작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더 다양한 퀴어문학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첫번째 세미나는 1월 28일 춘천 책방 마실에서 진행되었고, 두번째 세미나는 2월 10일 토요일 청주 꿈꾸는 책방에서 진행된다. 예상컨대 우리는 같고 또 다를 것이다. 가장 편안하리라 기대했던 공간에서 우리 안팎에 있던 가장 날 선 편견을 만날지도 모른다. 그러니 더 많이 존중하고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다른 이야기가 있다. 나의 다른 이름은 B였다. 퀴어 동아리에 가입했을 때 생긴 이름이다. 퀴어 동아리 온라인 사이트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닉네임에 이름 혹은 별명 그리고 한 칸 뒤에 자신의 성향을 써넣어야 했다. ‘활동가명 B’ 라는 식이었다. 나는 그 동아리에 3년 가까이 있었고, 활동하는 내내 B로 분류되었다. 여기에 작은 ‘오해’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2년차 MT에서였다. 진실게임에서 시답지 않은 질문을 받았고 그 자리에서 내가 바이섹슈얼임이, 그러니까 LGBT+ 할 때 바로 그 B임을 밝혀진 것이었다. 사람들은 다들 놀랐고, 웃으며 말했다. “뭐야. 당연히 부치1)인 줄 알았어.”
특산품과 방언(사투리)으로 구성되는 비수도권에 대한 인식, 게이와 레즈비언 그리고 연애 서사만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퀴어에 대한 인식은 공통적으로 우리가 삶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빈약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상상력이란 전혀 다른 새로운 것들을 신내림처럼 쏟아붓는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의 경계를 점점 헐겁게 하는 일에 더 가깝다. 그리하여 어느 순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풍경이 자신의 삶 속에 침투하도록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다. 그리고 문학의 자리는 바로 이 상상력의 자리이다. 그렇다면 문학은 어떤 방식으로 ‘비수도권’과 ‘퀴어’와 공명하는가?
2017년에는 다양한 퀴어문학이 등장했다. 단순히 등장했을 뿐 아니라 굵직한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 독자에게 읽혔다. 사회적으로도 미디어를 통해 퀴어가 가시화되는 다양한 기회가 있었고 이러한 분위기에 화답하듯 젊은 작가들은 퀴어에 대한 이야기를 주요 문예지에 실었다. 각종 문학상에서도 퀴어 서사를 담은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인터뷰 등을 통해 커밍아웃한 작가도 있다. 특별히 몇몇 작품들은 로맨스와 정체성 고민이라는 기존의 퀴어 서사 틀에서 벗어나 퀴어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성적 지향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다양한 젠더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포함된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다. 1회 무지개책갈피 퀴어문학상에 선정된 이종산 작가의 『커스터머』(문학동네, 2017)를 비롯해 최진영의 『해가 지는 곳으로』(민음사, 2017), 박상영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문학동네》 2017 가을호), 김봉곤의 「컬리지 포크」(《문학동네》 2017 여름호) 등은 특히 다양하고 생생하게 퀴어의 모습을 조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퀴어문학의 ‘당사자성’은 화두이다. 커밍아웃한 당사자 작가가 부족할 뿐더러, 당사자라고 하더라도 타자화된 퀴어 ‘사용’ 작법에 익숙한 경우가 있다. 또한 여전히 많은 작품에서 퀴어와 연애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처럼 묘사되곤 한다.
비수도권 기획은 어떠한가. 2017년 가장 재밌게 지켜봤던 프로젝트 중 하나는 김영하 작가의 ‘동네책방 사인회’였다. 김영하 작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학이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작은 모임들이 많아야 돼요. 책을 읽고 서로 감상을 나누고 그러려면 동네 서점들이 거점 역할을 하거든요.” 2)라며 이 기획의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대구, 광주, 청주 등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명성에 기댄 단발성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논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또한 여전히 주요 출판사와 출판 시스템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독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세미나와 작가와의 만남 등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학계의 오래된 농담(혹은 괴담)에 의하면 퀴어문학은 여전히 ‘그거’에 포함된다. “야, 너도 ‘그거’ 써? 그거 지금만 반짝하고 곧 사그라들 거야”라는 데서 온 ‘그거’다. 이런 말은 어떤 예언이라기보다 겁주기의 방식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겁주기 식의 말 속에서도 지금까지 무수한 ‘그거’들이 존재해왔고 또 살아남았다. 우리가 겁먹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당사자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당사자의 목소리로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은 ‘당사자성’을 획득하는 과정인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과 공명할 수 있는 ‘그럴듯함’을 가지는 과정이다. 이 자리에 퀴어문학은 존재하고 여기에서 계속해서 살아남을 것이다. 퀴어는 특수와 보편 사이에 위치하고, 문학 역시 특수와 보편 사이에 위치하는 까닭이다. 우리에게는 더 다양한 이야기, 더 많은 떠들 곳이 필요하다.
무지개책갈피는 더 많은 떠들 곳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독서 세미나를 여는 ‘읽는 퀴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 기획의 치명적 모순은 퀴어/비퀴어, 수도권/비수도권, 작가/독자를 배타적으로 상정하는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깊게 고민한 부분이기도 하다. 지역을 선정하면서 이러한 고민은 극에 달했는데, 각 도의 도시를 선정한다는 것부터가 편견에 기대는 일이 될까 걱정스러웠다. 무지개책갈피에서는 논의를 통해 대원칙을 정했다. 서울/경기를 제외한 각 도에서 하나의 도시를 선정하되, 광역시가 아닌 곳을 선정한다는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일정한 참여자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랐다. 무지개책갈피 활동가들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안팎으로 거친 조건을 가지고서 다섯 개의 도시를 선정했다. 강원도에서는 춘천, 충청도에서는 청주, 전라도에서는 목포, 경상도에서는 창원, 제주도에서는 제주를 선택했다. 그 다음은 책 선정 문제였다. 무지개책갈피에서는 동시대 작가의 작품이며 연애 서사 외에도 퀴어의 삶의 어떤 지점을 건드릴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다양한 의견, 즉 비판적 독해가 가능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자 했다. 이러한 기준으로 황정은의 「뼈 도둑」(『파씨의 입문』, 창비, 2012), 김현의 「견본세대」(『걱정 말고 다녀와』, 알마, 2017), 박민정의 「아내들의 학교」(『아내들의 학교』, 문학동네, 2017),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민음사, 2017), 이종산의 『커스터머』 등 다섯 작품을 선정했다.
회차 | 일시 | 장소 | 작품 | 주제 |
---|---|---|---|---|
1회 | 1월 28일 (일) | 강원도 춘천 | 황정은 「뼈 도둑」 | 상실한 것과 얻은 것 |
2회 | 2월 10일 (토) | 충청도 청주 | 김현 「견본세대」 | 퀴어의 집 찾기 서사 |
3회 | 2월 24일 (토) | 전라도 목포 | 박민정 「아내들의 학교」 | 결혼의 풍경들 |
4회 | 3월 10일 (토) | 경상도 창원 | 김혜진 『딸에 대하여』 | 가장 솔직한 독서 |
5회 | 3월 24일 (토) | 제주도 제주 | 이종산 『커스터머』 | 상상력과 퀴어 |
독서 세미나에서 나눈 이야기는 앞으로의 연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비수도권의 ‘읽는 퀴어’들이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독자가 작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더 다양한 퀴어문학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첫번째 세미나는 1월 28일 춘천 책방 마실에서 진행되었고, 두번째 세미나는 2월 10일 토요일 청주 꿈꾸는 책방에서 진행된다. 예상컨대 우리는 같고 또 다를 것이다. 가장 편안하리라 기대했던 공간에서 우리 안팎에 있던 가장 날 선 편견을 만날지도 모른다. 그러니 더 많이 존중하고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무지개책갈피
"한국에도 퀴어문학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시작된 한국퀴어문학종합플랫폼. 퀴어문학이라는 장르조차 생소한 한국에서 퀴어를 다루는 소설을 모으고 읽고 씁니다. 읽고 쓰는 당사자 작가와 독자를 응원합니다. 그리하여 대답하려 합니다.
"네. 한국에도 퀴어문학은 있습니다.”
2018/02/27
3호
- 1
- Butch.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사전적 뜻은 ‘(여자가) 남자 같은’ ‘(남자가) 거친’이며, 속어로 ‘남자 역을 하는 여자 동성애자’라는 뜻으로 쓰인다.
- 2
- SBS 8뉴스 2017년 7월 28일 기사 <특별판부터 게릴라 사인회까지… “동네 책방에만 있어요">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320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