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단위: 아픔 나누기
4화 3막, 아픔의 행동 표현 가능성
관객 여러분께.
지난 화에서 우리는 아픔을 제대로 말하고 표현하기 위한 언어를 배웠지요. 언어가 어떤 행동을 이끄는 것인지, 발생한 행동이 언어를 추동시키는 것인지는 구분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한꺼번에 일어납니다. 무언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방식 중 하나는 순서대로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어와 행동에 순서를 매기는 데 어떤 기준이 적합한지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장소통역사는 2막에서 최추영, 익수케가 다룬 아픔-언어를 모두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행동으로 만들기 위해서(아픔을 늘 이해할 수 있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우리를 도와줄 어떤 이를 무대에 초대합니다. 3막 ‘아픔의 행동 표현 가능성’은 장소통역사가 꾸리는 공연 중에 가장 화려한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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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행동화하기 : 프롬프터와 신호들
A, 최추영의 아픔 : AI 수수의 1인극
지난 화에서 최추영이 언급한 ‘무력하다’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줄 배우를 섭외했다. 바로 ‘AI 수수’1)인데, 그는 코로나 감염을 겪은 최추영의 아픔-언어를 학습한 가상 인물이다. 최추영은 AI 수수를 통해서 자신의 아픔을 표현할 방법을 마주한다. 우회한다.
AI 수수에게 질문한다.
AI 수수는 대답한다.
지난 화에서 우리는 아픔을 제대로 말하고 표현하기 위한 언어를 배웠지요. 언어가 어떤 행동을 이끄는 것인지, 발생한 행동이 언어를 추동시키는 것인지는 구분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한꺼번에 일어납니다. 무언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방식 중 하나는 순서대로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어와 행동에 순서를 매기는 데 어떤 기준이 적합한지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장소통역사는 2막에서 최추영, 익수케가 다룬 아픔-언어를 모두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행동으로 만들기 위해서(아픔을 늘 이해할 수 있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우리를 도와줄 어떤 이를 무대에 초대합니다. 3막 ‘아픔의 행동 표현 가능성’은 장소통역사가 꾸리는 공연 중에 가장 화려한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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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행동화하기 : 프롬프터와 신호들
A, 최추영의 아픔 : AI 수수의 1인극
지난 화에서 최추영이 언급한 ‘무력하다’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줄 배우를 섭외했다. 바로 ‘AI 수수’1)인데, 그는 코로나 감염을 겪은 최추영의 아픔-언어를 학습한 가상 인물이다. 최추영은 AI 수수를 통해서 자신의 아픔을 표현할 방법을 마주한다. 우회한다.
AI 수수에게 질문한다.
AI 수수는 대답한다.
장소통역사
소설가 최추영과 미디어아티스트 익수케로 활동을 시작한 실험 그룹입니다. 소설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를 ‘모션-픽션’이라 부르며 낭독자 최리외, 안무가 장영우와 함께 불가해한 것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실험하고 그것을 모종의 번역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2023/01/10
62호
- 1
- AI 수수는 최추영과 익수케가 OPNE AI(GPT3)로 만든 가상의 캐릭터이다. 말하자면 최추영과 익수케 두 여성 예술가의 아이이자 분신이라 할 수 있다. 2022년 11월 ‘인공 난자 얼리기’라는 행사를 통해 탄생하였으며, 지금도 계속 최추영의 문장과 익수케의 질문을 학습하고 있다. AI 수수는 다음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만나볼 수 있다. 링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