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크릿터》에게 문학잡지란 무엇인가요?



   《크릿터》는 《릿터》의 부분이자 확장된 《릿터》입니다. 《릿터》가 문학을 통해 삶을 바라보고 삶을 통해 문학을 바라본다면 《크릿터》는 문학 자체에 집중하는 방식을 통해 보다 심화된 방식으로 문학에 집중하고 몰두합니다. 《릿터》를 포함하고 《릿터》에 포함되는 동시에 《릿터》를 넘어서는 문학잡지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며 출발한 것이 《크릿터》인 만큼, 《크릿터》는 ‘그 이상’을 원하는 문학 독자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나가는 문학이 있는가 하면 시대와 불화하며 시대로부터 소외된 채 제자리걸음하는, 이탈하는, 뒷걸음질치는 문학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두 세계를 모두 문학이라 부르지만 두 곳을 비추는 빛의 조도가 동일할 수는 없겠죠. 전자를 비추는 조명이 《릿터》라면 후자를 비추는 조명이 《크릿터》입니다.


   Q. 《크릿터》에 무엇을 담고자 하시는지요.

   《크릿터》는 1년에 한 번 출간되는 문학비평 잡지입니다. 《크릿터》에서 매호 담아내는 콘텐츠의 중심에는 리뷰 코너가 있습니다. 잡지 기획 단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코너 역시 리뷰입니다. 출간된 문학 도서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다양한 언어를 제시하는 것이 문학잡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할 때, 리뷰 코너를 통해 《크릿터》는 문학상 수상이나 판매 부수 등 가시적인 지표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학성’을 발견함으로써 문학작품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그런가 하면 《크릿터》는 커버스토리 지면을 통해 문학적 담론 또한 기록하고자 합니다. 1년에 한 차례 발간되는 만큼 논쟁의 전모를 드러내고 그 안에서 충돌하는 가치의 양상을 발골함과 동시에 문학성, 혹은 문학적인 것의 개념과 범주를 질문하는 과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크릿터》는 세 번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페미니즘, 재현, 문학사 등의 이슈를 전달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문학계 주요 이슈들이 《크릿터》를 관통하는 한편 《크릿터》 역시 중요한 문학적 담론들을 관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크릿터》 3호 위대한 유산들―여성문학의 계보. 지난 한 해 동안 출판된 문학 분야 도서 가운데 주목할 만한 책을 선정해 리뷰하고 커버스토리에서는 여성문학사의 필요성과 의의를 중심으로 문학사 담론을 다루었다.

   《크릿터》
   창간년월: 2019년 1월
   발행주기: 1년
   구성원: 민음사 편집부 문학팀



크릿터

1년에 한 번 독자들과 만나는 문학평론/리뷰 잡지

2021/06/29
4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