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생 독재자
미사일 공격이 있은 후에는 (…)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몸에 맞는 아이들의 머리를 찾습니다.
세계의 다른 곳에서 좋은 어머니란 자녀들에게 좋은 밥을 먹여주고
아이들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것인데, 가자에서 좋은 어머니란
자녀들을 신체 부위가 빠진 것 없이 묻어주는 것이 되었습니다.
_마리얌 모하메드 알 카티브1)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몸에 맞는 아이들의 머리를 찾습니다.
세계의 다른 곳에서 좋은 어머니란 자녀들에게 좋은 밥을 먹여주고
아이들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것인데, 가자에서 좋은 어머니란
자녀들을 신체 부위가 빠진 것 없이 묻어주는 것이 되었습니다.
_마리얌 모하메드 알 카티브1)
저 사람
죽음이 무슨 해피엔딩이라도 되는 줄 알고
모두를 죽이고 있어
아이들이 무덤을 작은 모자처럼 쓰고서 학교로 뛰어간다
불의 실이 거리와 집들 사이를 촘촘히 꿰맨다,
암흑과 재의 솜을 가득 채워서
저 사람
도시를 푹신한 검은 베개 삼아 잠든다,
곁에서 수천의 낮이 멍멍거리고 밤들은 야옹대지만
절대 깨지 않는다
그가 쓴 꿈의 주인공만이
잠의 이민국 심사를 통과한다
흰색,
이성애자에
부자(처럼 생긴 총구들이 열리고)
오직 한 사람만 무대에 등장하는 꿈
모든 사람의 뇌가
그의 머릿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꿈
죽은 여자들과 아이들 유령이
독재자의 뇌 주름처럼 늘어진 무거운 천들 밑으로 간신히 흘러나온다
세계는 핏빛 커튼콜이다, 영원한 습작생 作
진은영
철학을 공부했고 시를 씁니다.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시를 가르칩니다. 지은 책은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산문집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등이 있습니다.
2026/05/06
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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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의 팔레스타인 번역글 모음에서 인용.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