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비유》
  우리가 갈림길을 지나 다시 만나는 법

이번호
한눈에

에디토리얼

우리가 갈림길을 지나 다시 만나는 법 서윤후 2025/11/05

시와 소설

시

모래 상자 박술 2025/11/19
일과 이분의 일 박술 2025/11/19
보호 관찰
심방
정한아 2025/11/05
보호 관찰
전작
정한아 2025/11/05

소설

미타찰(彌陀刹) 김홍 2025/11/19
광합성 연습 이주현 2025/11/05

어린이·청소년문학

동시

맑은 날만 임희진 2025/12/17
무결점의 결점 임희진 2025/12/17

동화

숲도깨비 요요 박보영 2025/11/19
멸망의 세계 이승민 2025/11/19

리뷰와 비평

비평

그녀에게
김혜순의 시와 시론에 부쳐
최선교 2025/11/05

연계/확장

해상도 높은 장면

흐르는 물 잇기 있기 이끼 김그레이스(김성은), 오로민경, 배선희 2025/12/03

비평 교환

밤에 흐르는 물 이승린 2025/12/17
경계를 넘는 소리 전솔비 2025/12/17

사회/커뮤니케이션

문학하는 사람들

연대와 나 윤은성 2025/12/03

판도: 기획을 기획하다

모두의 성명 서효인 2025/12/03
호별
보기
76호 (2025. 11-12) 우리가 갈림길을 지나 다시 만나는 법
75호 (2025. 9-10) 너와 나의 시차
74호 (2025. 7-8) ‘우리’가 되지 못한 이들과
73호 (2025. 5-6) 성인이 된다는 것
72호 (2025. 3-4) 이건 내 이야기이기도 해요
71호 (2025. 1-2) 시작의 이름
70호 (2024. 11-12) 마치 크리스마스처럼
69호 (2024. 9-10) 세상의 얼굴
68호 (2024. 7-8) 시차증과 문학
67호 (2024. 5-6) 네 개의 문 너머에
[더보기]

메뉴

  • 웹진
    «비유»
  • 시와
    소설
  • 어린이·
    청소년문학
  • 리뷰와
    비평
  • 연계/
    확장
  • 사회/
    커뮤니케이션
  • 아카이브
  • 사이트맵

검색 →

보기 옵션

에디토리얼 빙하가 꾸는 꿈

하재연

창을 열어두면 매미가 울어대는 소리가 들려오다가는 스러지고 쓰르라미가 뒤이어 우는 시절이 왔습니다. 이번 여름 지구 표면의 온도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점점 뜨거워지는 지표면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불타는 지구’는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습니다. 나무와 숲과 섬과 동물과 함께 가깝고 먼 마을들이 불타고 있습니다. 지구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2050년까지 북극의 빙하가 완전히 녹는 날이 올 것이라 말합니다. 수만 년에서 수십만 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해온 빙하에 대하여, 모두 녹아 사라지기 직전의 빙하가 꾸는 꿈에 대하여 상상해봅니다. 인간이 시를 쓰고 나누는 것은, 차갑고 고통스럽게 빛나는 이 꿈의 이미지를 기록하여 전하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

‘…’(쓰다) 이번호는 시 특집으로 꾸렸습니다. 오렌지의 꿈속에 들어와 있는 나의 말들(박승열)과 마리모의 백 년을 전하는 이야기(민구)에 귀 기울여주시기를. 고양이 오금에 수염이 뽑히는 기분(배수연)을 당신이 상상할 수 있다면, 바다가 잊은 꿈(백은선)과 말라가는 사과 껍질 한 조각(김유림)의 모습도 그려낼 수 있을 겁니다. 억지로 붙인 나의 누더기 지구(서호준)에 발 딛고 선 우리는, 어디까지나 상상(임승유)밖에는 할 수 없는 존재일지 모르지만, 사람 없는 영원(정한아)조차 사람이 꾸는 꿈일 테니까요. 
‘!’(하다)에서는 영구 결빙된 침묵만이 존재하는 장소로 돌아가는 여행을 우주적 사운드와 함께 떠날 수 있습니다. 보이스엔진 팀의 ‘생물 연금 실습’을 감상해주세요. 영혼과 얼굴, 기계와 경계, 프레임의 안과 바깥에 관한 탐구가 궁금하다면 jj1 팀의 ‘All That Corona’가 합주하는 시와 영상을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묻다)의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윤지양 시인이 지난여름 떠올린 닿을 듯 닿지 않는 멀리 있는 것들의 리스트를 재생해드립니다. 지역과 문학, 비평과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잡지 코너의 《문학들》과 《오늘의 문예비평》이 건네는 말들도 함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X(트위터)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

URL 복사하기 ↗

웹진 «비유»
© 2025 연희문학창작촌
All rights reserved

대표전화: 02-324-4600

대표이메일: webyeon@sfac.or.kr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증가로2길 6-7 (연희동 203-1)

ISSN 3059-0736

  • INSTAGRAM
  • TWITTER
  • 링크트리
개인정보처리방침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문화재단은 재단회원의 이메일주소를 보호합니다. 본 서울문화재단의 웹사이트에 공개되어있는 이메일주소의 수집을 거부하며 자동으로 이메일주소를 수집하는 프로그램, 또는 기술적인 장치를 이용하여 이메일주소를 수집할 경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50조의 2와 제 65조의 2에 따라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음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