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야외야

  오이와 우유와
  와와

  와아

  이유의 야야
  의아의 야야

  왜에 이어
  야유에 이어

  우의와 유의의
  요요야

  요요와
  요의

  야외야
  외야야

  여유의
  우아야


* 김혜순의 시 「모음의 이중생활」 중 ‘세상에는 모음 외에는 사실 아무것도 없었다’ 구절에서 비롯된 시.

김영미

2012년 『현대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맑고 높은 나의 이마』 『투명이 우리를 가려준다는 믿음』이 있다.

점 하나를 찍어 동그랗게 굴린다. 시작점에서 마지막 점까지 잇는다. 이응이 만들어진다. 초성 이응은 음가가 없지만 모든 모음과 어울려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 모음만으로 이루어진 세계, 이응의 세계를 생각해본다.

2026/03/18
7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