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파라솔



   4단 파라솔
   층층나무

   뼈대만 남겼어

   새봄에는
   새 파라솔!

   층층
   흰 눈을 탄탄하게 받고 있어
   층층
   새 파라솔을 만들고 있어





   목련 꽃잎 공책



   이설하
   네 이름을 적었어
   참 예쁘다
   하고 싶은 말도 적었어

   목련 꽃잎 떨어지면
   또박또박
   다섯 바닥
   더 적을 거야

   네가 예쁘다고 말하는 동안
   네가 더 예뻐진 것 같아
   네가 예쁘다고 말하는 동안
   나도 예뻐진 것 같아

김미혜

올가을에 네 번째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새싹반이 된 기분이다. 새책의 탄생은 새사람의 탄생! 갈 길이 아득한 새싹반. 진정 새로운 작품을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무겁고 가벼운 날들이다.

2021/12/28
4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