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백오봉. 내일부터 새로 양지초등학교에 다닐 거다.

   얼마 전까지는 도시 한가운데 있는 중앙초등학교에 다녔다. 중앙초등학교는 유관순 열사가 태극기 휘날리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칠 때부터 있었다. 한국전쟁 때는 운동장에 천막 치고 군부대가 차려지기도 했다. 아이들은 할아버지 학교라 부르기도 하지만 완전 만수무강 학교다. 백 세 시대 백 세 학교라고 자랑도 많이 했다. 중앙초를 다녔던 사람이 3만 명이 넘어서 졸업생 운동회라도 열려면 축구장을 빌려야 했다.

저작권자의 요청에 따라 작품의 이하 내용을 비공개 전환합니다. 해당 작품의 전문은 최소희의 단행본 『백오봉, 새 학교에 가다』(학교앞거북이, 2024년 1월 출간 예정)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 12. 28.

최소희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기운이 되고 토닥임이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괜찮아요, 괜찮아. 다 괜찮아요.

2021/05/25
42호